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본 모습을 못볼때가 많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못가본 곳이 많다.
갈곳이 정말 많은 서울이다.
무더운 여름같은 봄날에 서촌을 찾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이상범 가옥이다.
전통 산수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한국의 산천을 독자적인 화풍으로 그려내 향토색 짙은 작품을 선보인 이상범 가옥은 1930년대에 지은 도시형 한옥 건물로 그가 43년간 거주한 곳이다. 청전화숙(靑田畵塾)으로 불리는 화실은 대지 20평에 시멘트 벽돌로 지은 8평 남짓한 단층 양옥 건물로 이상범은 사망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34년간 작품활동을 했다. 가옥과 맞붙어 있으며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 네이버제공

소박한 장독대의 모습이다.
우리 세개들에게는 익숙한 장소이지만 아이들은 장독대를 볼일이 거의 없다 ㅠㅠ
어릴적 마당에서 놀다가 장독 뚜껑을 깬 일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벽은 복원되지 못한듯 ㅠㅠ
아궁이도 남아 있다.
부뚜막이 정겹다.
지금은 좀처럼 볼수 없는 부뚜막과 아궁이라 그런지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보고 싶다.
서촌에는 역사의 흔적을 많이 찾을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윤동주 문학관도 있지만 오늘 찾은 곳은 '윤동주 하숙집 터'이다.
지금은 엣모습을 볼수 없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께 안내가 되어잇으니 조금이나마 시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마지막으로 본 곳은 '자수궁 터'이다.
조선 태조의 일곱째 아들 무안대군 방번이 살던 곳였던 이곳에는 군인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윤동주 하숙집 터나 자수궁터를 제대로 보고 가는지 모르겠다.
물론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사람들은 이 안내문조차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많아 아쉽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