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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좌회전했어요

[도서] 버스가 좌회전했어요

고상훈 글/전다은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표지 그림이 너무너무 마음에 든 동화책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입니다. 현우, 정현, 서진, 민서라는 네 학생인데요, 모두 같은 반 친구들이에요.


 

 

 

첫 이야기가 바로 '버스가 좌회전했어요'입니다. 현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야기의 화자도 바로 현우입니다. 현우는 화요일에 9번 버스를 타고 영어 학원에 갑니다. 엄마가 가라고 하는 족집게 영어학원에 가려면 무려 1시간이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같은 시간에 9번 버스를 타다 보니 항상 같은 사람들을 만나요. 감자칩 아저씨, 빠마 아줌마, 여신 누나를 만나는데요, 그 날은 마라톤 대회 때문에 우회전해야하는 버스가 좌회전을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가지 않던 곳으로 가게 되지요.

 

 

 

창 밖을 보니 도로 양쪽에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벚꽃을 본 감자칩 아저씨가 빠마 아줌마에게 잠깐 내리자고 합니다.알고보니 감자칩 아저씨와 빠마 아줌마는 부부였네요. 항상 멀치감치 따로 앉아서 부부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현우는 깜짝 놀랍니다. 감자칩 아저씨와 빠마 아줌마가 벚꽃을 보려고 내리자 여신 누나도 내립니다. 현우도 따라서 내리려고 합니다. 아이가 혼자 내리는 것이 걱정된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여기서 10분만 쉬었다가 가자고 하네요.

 

 

 

버스가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현우에게 일어난 특별한 일을 담은 것이 바로 첫번째 이야기 버스가 좌회전을 했어요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여름 토론회의 주인공은 정현이, 세번째 이야기 입싹은 틀렸어의 주인공은 서진이, 네번째 이야기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민서입니다. 주인공이 이야기의 화자가 되어 사건을 전개해 나갑니다.

 

 

 

여름 토론회는 여름을 잘 보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에요.

 

 

 

입싹은 틀렸어에는 마당을 나옴 암탉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진이는 아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서진이의 엄마는 서진이를 낳다 돌아가셨거든요. 세번째 이야기는 슬펐어요. 엄마가 돌아가시다니, 너무 슬픈 일이니까요. 아이가 슬픈 이야기를 조금 힘들어한다면 아이가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면 좋겠어요. 엄마의 존재를 애써 부정하던 서전이가 나중에는 엄마를 인정하고 슬픔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저는 엉엉 울면서 읽었어요. 슬프지만 감동이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민서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서진이와 보내기위해 금요일에 체험학습을 신청하기로 하는데요, 그레타 툰베리처럼 기후 행동을 하기 위해서라는 핑게를 댑니다. 그럴싸하게 하기 위해 현우와 정현이도 끌어들이는데, 계획이 엉뚱하게 돌아갑니다. 어른들이 민서와 친구들을 엄청 칭찬하면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네요. 결국 계획했던대로 놀지 못하고 캠페인만 하다가 금요일을 다 보냅니다. 아이들은 그럴싸한 캠페인을 하기 위해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어떻게해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다 털어 놓습니다.

 

 

 

네 개의 이야기가 단편 동화처럼 엮여 있는데, 각각 따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그랬습니다. 읽어보길 잘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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