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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도서]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저/임미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극적인 사건이 많은 요즈음이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다보면 소설보다 더 극적인 현실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아연질색하게 될 때가 많다.
반면 소설 속의 세상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현실보다 평화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프랑스 소설은 잘 읽지 않았고,
특히나 추리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는데
좋은 기회로 읽게 된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프랑스 소설과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작가의 전작인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야 말겠다는
강한 마음을 들게했던 시간이었다.

●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
장편소설에 걸맞게 각 500페이지씩 2권 총 1,0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은
1999년과 2010년을 오가며 놓쳤던 사건들의 조각들을
독자들과 함께 맞추어 가는데,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과
당시 기록들을 살피며 '그래서 범인은 누구?' 하면서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여느 추리소설과는 달리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결론적으로 조금 미심쩍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사건의 진실, 범인에 대해서는 대 반전이 있었다)

- 소설은 1999년에 마운트플레전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을 기초로 한다. 책 속에서 1999년을 비롯해 현재,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 시점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데,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파악이 덜 되기도 하고 시점이 왔다갔다해서
1권 초반에는 좀 더 공을들여 꼼꼼하게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권
소설의 핵심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으로 지목된
두명의 남자가 붙잡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얘기한다.
작은 마을로 서로 경계가 없던 마운트 플레전트의 사람들은 이 사건이후로
어쩌면 신뢰도 떨어지고 마음의 빗장을 걸어잠그게 된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소설속의 화자인 마커스 골드먼은 작가 자신을 캐릭터로 만든건가 싶었는데,
전작이었던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쓴 작가이자,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볼티모어의 서》 등 세 시리즈 연속으로 등장하는 화자로써,
이번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시리즈 세계관의 끝판왕 같은 느낌으로 쓰여진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이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의 전작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달까.

소설 속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이정표를 다시 들여다보듯 인물관계도를 들여다보았는데
소설을 다 읽고나서 다시금 보니 '아, 그러고보니 왜 이부분은 놓쳤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했다.

● 2권에서는 사건이 벌어지고 11년 후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된 후
수면 속에 잠겨있던 사건의 진실이 점점 떠오르며 소설은 점점 절정에 이른다.
범인으로 지목되어 감옥에서 수감 중인 사람.
그런데 만약 범인이 따로 있다면?
가석방된 범인은 정말 진범이 아닐까?
자꾸 미심쩍한 부분을 발견한다면?

2권을 읽으면서는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초동수사가 제대로 되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면서 우리나라에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이춘재와
그로인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서 떠오르기도 했다.

사람들은 결국은 자신의 시선과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사건의 방향이 흐트러지는건 다름아닌 사람이기에 가지는
어떤 '감정'이나 '믿음' '추측'에서 비롯되는데,
감정을 배제하고 사건자체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소설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었던 기간동안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바빴던 시기라
몸도 마음도 너무나도 힘들었었는데,
너무나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의 진행에 책을 읽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자야해서 책을 덮어야 하는게 아쉬울 정도였다.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 두꺼운 소설책을 덮고
소설의 내용을 가만히 곱씹어 생각했다.

부디 이 책을 읽게될 분들은
한번에 1,000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여유있는 시간을 감당할 수 있을 때 펼칠 수 있기를

"이 글은 밝은세상(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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