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살 빼기'가 아닌가싶다.
살이라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신체 혹은
자기관리를 잘 못한다는 느낌으로 다가가는데
건강 = 마름 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용무게라든가 BMI 지수를 따져가며
숫자에 연연한 그 평가가 과연 옳은가에 대한
생각이 점점 커지는 요즘이다.
한참 자라고 잘 먹어야 하는 성장기에
'개말라증후군'에 빠져 마름을 찬양하는 아이들도 많고,
외모나 몸매 등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지나친 마름이 보편적인 아름다움으로 치켜세워지며
어쩐지 보통이나 보통보다 통통인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말이다.
누구든 통통한 몸, 보통의 몸보다는
마른몸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마름을 원하기도 했고,
평균이하의 마름이었던 적도 있으며
또 약물치료과정에서 원치않는 체중증가로
여전히 현재형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최근 체중에 대한 예민함이 커져가던 무렵
도서관의 서가에서 본 책 제목에 홀린듯 꺼내어
읽게된 책이 바로 이 책
《살을 빼자고 행복을 뺄 수는 없잖아》 이다.
10년차 요가 수련자이자, 구독자 6만을 둔
크리에이터인 요망(요가하고 망고)이 쓴 이 책은
살빼기에 대한 오해와 진정한 건강을 위해
제대로 먹는 방법에 대한 방법 등
탈다이어트, 푸드프리덤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이 담겼다.
다이어트 쉐이크를 비롯해
시리얼 먹기 등 원푸드 다이어트,
무작정 단식 절식을 통해 극단까지 갔었던 경험,
그리고 비뚤어졌던 살빼기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저자 스스로 배고픔, 배부름에 대한 체크를 위한
단계 나누기, '충분히 먹는' 방법 등은
겉으로 보여지는 '마름'을
미적으로 찬양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이어트외에 내가 해야할 가치있는 일을 하고,
그를 성공적으로 행하기 위한 보조적역할로써
운동과 몸만들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나 먹는 것에 대한 강박이 커져
폭식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절식자아와 폭식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식단을 하는 과정은 실제 다이어트에 있어서
절식-폭식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아름다운 몸' 이라는 기준이
몇kg 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다이어트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해 에너지를 쏟고
즐겁고 행복하게 먹으면서 건강도 관리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다시한번 스스로에게 일깨울 수 있었다.
직접 본인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써온 이야기라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와닿을 수 있었다.
나를 위함이 아닌 보여주기 식,
숫자에 집착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신체란 무엇인지,
다이어트를 하면서 정작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