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늙습니다. 늙는다는 말은 듣기가 편치 않습니다. 늙음은 곧 쇠퇴를 의미합니다. 좋은 시절 다 지나 곧 삶의 끝을 보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늙음은, 말을 하기도 듣기도 편치 않습니다.문득 늙음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고, 늙음의 문턱에 들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늙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행동에 앞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젊음의 열정을 여전히 내 삶의 주된 코드로 삼으면서도 혹 그 부작용으로 오만함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