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승차권이 날아들었다. 내 고향으로 가는 버스다. 그것으로도 반가운데, 이 버스, 이름이 붙었다. ‘희망 버스’ 혹은 ‘희망의 무지개 버스’. 출발지는, 당신이 있는 곳. 목적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출발일은 7월9일 토요일이다. 유효기간은, 정리해고 철회되는 날까지. 이런 아름다운 버스가 있나.
짐작하겠지만, 부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소금꽃나무』 김진숙 씨(민주노총 지도위원)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만나러 가는 버스다. 해고로, 철거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는 시대. 삶은 위태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