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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프랜 리보위츠

[도서] 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저/우아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에 마음을 빼앗겼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유의 글을 좋아한다.

냉소적이지만 위트 있고 다방면에 대해 잘난척하는 태도, 하지만 그 안에는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다. 40여 년 전의 글을 지금 다시 읽어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제 70대에 들어선 뉴요커는 짧은 글을 통해 당시 미국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다.

또한 다양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가령 건물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인지,

글로 먹고사는 사람들, 청소년들, 그리고 부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지 등

오늘날에도 누군가는 궁금해할 물음에 그녀다운 답을 건넨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고 잠을 자는 건 다소 중독성이 있는, 책임에서 해방된 죽음이며

작가는 재밌지만 그다지 재밌지는 않은 이질적인 존재다.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기어코 하고 마는 속 시원한 그녀의 글에는

불편하지만 직시해야 하는 진실이 담겨있다.

과학, 예술, 젠더, 인종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현상을 누군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풀어내지만 묘하게 공감하게 되는 매력적인 글이 가득한 책이다.

마음의 평화라는 건 없다. 초조감 혹은 죽음이 있을 뿐. 그렇지 않다고 증명하려는 행위야말로 용납 불가능한 태도다.

p.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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