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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런 저런

하나가 아닌 사람 사이 ──친구 널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작아 어떤 사이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데, 목숨까지 내 줄 사람은 따로 있겠지 없으면 또 어때 이런저런 사이 사람 사이는 하나가 아니야 희선  

2023.09.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너만의 책이 될지도 모를

난 공책이야 글이 빽빽하게 쓰인 책도 있지만, 난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공책이야 내겐 그림을 그려도 되고 글을 써도 돼 낙서도 괜찮아 자유롭게 써 아무것도 없는 걸 채우는 기분 좋지 나를 다 쓰면 새걸 준비해 먼저 채워야지 네 이야기 네 생각 네가 보고 들은 것 뭐든 편하게 써 네가 채운 난 너만의 책이 될 거야 희선  

2023.09.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언제나

편지 쓰기 좋은 날 책읽기 좋은 날이 따로 없듯 편지 쓰기 좋은 날도 따로 없어요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바로 편지 쓰기 좋은 날이죠 가을, 흐린 가을 하늘한테 편지를 써도 괜찮겠네요 그래도 친구, 그리운 사람한테 편지 쓰는 게 좋겠습니다 자, 이제 써요 희선  

2023.09.25 공감 횟수 5 댓글 수 8

포스트 사람이 아닌 게 주는

가만한 위로 사람 친구는 사귀기 힘들어도 다른 친구는 사귀기 쉬워요 나무 책 음악 그림…… 다른 말은 해주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잖아요 사람이 아닌 친구는 가만히 받아주고 가만히 위로해줘요 희선  

2023.09.24 공감 횟수 5 댓글 수 6

포스트 지나간 날보다

지금 별 일 없는 날이 좋은 날이라는 걸 그땐 모르지 놀라운 일 새로운 일도 좋지만 아무 일 없이 가는 하루도 좋아 마음도 몸도 덜 아픈 날엔 더 즐겁게 보내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사람 삶이야 지나간 날은 돌아오지 않아 좋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겠어 그 느낌만 생각해 지금을 살아야지 희선  

2023.09.23 공감 횟수 5 댓글 수 8

포스트 짐은 무거워도

가벼운 마음 사람은 모두 무언가를 짊어지고 살아 때론 그 무게에 짓눌려 다 놓아버리고 싶기도 해 내려놓으면 편할 것 같지만 그건 그것대로 죄책감이 느껴져 사는 건 왜 그렇게 힘들까 짊어진 짐이 가벼워지면 좋을 텐데 모두 내려놓기 힘들면 그것만 생각하지 말고 가벼운 걸 생각해 마음만은 가볍길…… 희선  

2023.09.23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포스트 여러 곡물로 하는

영양밥 쌀 보리로는 노는데 고구마 감자로는 놀지 않네 쌀 보리가 아닌 고구마 감자도 탄수화물이지 쌀밥만 먹기보다 보리 고구마 감자도 함께 먹어야 해 오래전에 가난해서 쌀과 다른 곡물을 섞었는데 이젠 그게 영양밥이야 희선  

2023.09.20 공감 횟수 4 댓글 수 8

포스트 넘어지지 않게

잠시 멈춤 앞으로 앞으로 쉬지 않고 앞으로 가다 돌에 걸려 넘어졌네 넘어지고 나서야 둘레가 보였지 시원한 바람 발밑에 핀 꽃 울고 웃는 사람 세상은 놀라운 일로 가득했네 앞으로 앞으로 쉬지 않고 앞으로 가기보다 잠시 멈추기도 해야지 희선  

2023.09.20 공감 횟수 6 댓글 수 4

포스트 언제나

빛나는 나날 언제나 네 하루하루가 빛나길 가끔 구름 끼고 어두워져도 바로 맑아졌으면 해 네 밝은 마음이 어둠을 몰아내겠지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처럼 네 하루하루에도 빛이 비칠 거야 믿지 언제나 네 하루하루는 빛날 거야 희선  

2023.09.17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포스트 아파도

마음은 덜 아프기를 어릴 땐 넘어지고 팔꿈치와 무릎이 깨져도 약을 바르고 시간이 흐르면 낫는다 자라면 약을 바르고 시간이 흘러도 낫지 않는 상처도 있다 살면서 덜 다치고 덜 아프면 좋을 텐데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 몸은 많이 아파도 마음은 꺾이지 않기를 이런 바람 큰 걸지도 그래도 몸은 아파도 마음은 덜 아프기를 바란다 희선  

2023.09.15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포스트 그런 때

힘 빼고 살기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찾아야 할까 시간이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그저 살아가기 사람한테는 그런 때가 다가오기도 한다 그때는 힘 빼고 살자 희선  

2023.09.14 공감 횟수 4 댓글 수 6

포스트 내가

나에게 자신이 자신을 생각하지 않으면 어떡해 자신이 모자라고 마음에 안 들어도 자신은 자신을 좋아해야지 자신이 싫을 때가 더 많다 해도 조금은 봐 줬으면 해 뭐든 잘하고 잘난 것보다 앞으로 나아지는 게 더 낫잖아 조금씩이어도 괜찮아 아니아니 애써도 그대로면 그런가 보다 해 희선  

2023.09.14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포스트 널널하게

그냥저냥 당신은 간절한 마음이 있으세요 뭐든 간절해야 이룰 수 있다잖아요 꼭 그래야 할까요 간절하지 않고 그냥저냥 널널한 마음은 안 될까요 그냥저냥 널널한 마음도 시간이 가면 조금은 간절하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냥저냥은 그냥저냥이라고요 그러면 또 어때요 간절하지 않아도 그냥저냥 널널한 마음으로 살래요 희선  

2023.09.11 공감 횟수 3 댓글 수 4

포스트 별 뜻 없이

그냥 우우우 오오오 아아아 라라라 리리리 나나나 니나노 노노노 무슨 소리야 아무 소리도 그냥 뜻없는 말이면 어때 가끔 그냥 새어나오는 소리도 있지 너도 한번 해 봐 자, 시작 희선  

2023.09.10 공감 횟수 2 댓글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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