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오노 후유미
5쪽~20쪽
어느새 《고스트 헌트》 다섯권째다. 만화는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기도 하는데 소설은 시간이 흐르기도 하는구나. 타니야마 마이가 심령조사 사무소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에서 아르바이트 한 지도 곧 한해가 된단다. 시간이 흘러서 마이는 처음에는 이것저것 일을 했는데, 얼마전부터는 조사원이 되고 돈을 더 받게 됐다. 하는 일이 아주 바뀌지는 않았지만 조사원이라 하면 더 좋을 듯하다. 그동안 마이 때문에 실마리를 찾은 적도 있으니 그렇게 되기도 하겠지.
사무실에 이십대중반쯤 되는 여성 모리 마도카가 찾아왔다. 나르가 없다고 하니 린을 불러달라고 했다. 마이는 혹시 린과 아는 사이인가 했는데, 마도카는 나르한테 고스트 헌트 일을 알려준 스승이었다. 지금 나르는 어딘가에 갔는데, 마도카가 돌아오라고 해서 돌아온다고 했다. 나르가 다른 사람 말 잘 안들어도 스승 말은 듣는구나. 마이도 그걸 놀랍게 여겼다.
새로운 사람이 나왔다고 해야겠다. 이번 권에 나오고 또 나올지 그건 모르겠지만. 스승도 참 젊구나. 나르도 이제 열일곱살이다. 마도카는 기계와 잘 안 맞는가 보다. 세상에는 기계와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체질이 그런 걸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