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26 미도리카와 유키
나츠메 우인장에는 어쩐지 쓸쓸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사람을 기다리는 정자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지어놓고는 가지 않게 되다니. 집이나 건물도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나 싶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 《안주》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우연히 정자를 찾은 야옹 선생은 거기에서 혼자 낮잠을 자려고 했다. 타누마와 나츠메가 야옹 선생이 떨어뜨린 쿠키를 보고 야옹 선생이 있는 곳에 가게 된다. 나츠메와 타누마가 야옹 선생이 시키는대로 청소를 했더니 다음날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닐지도. 정자 기둥에 청소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적힌 편지가 있었다. 나중에는 씨앗을 뿌려달라는 부탁이 적혀 있어서 그걸 했더니, 이튿날 예쁜 꽃이 피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