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작가는 알았지만 무슨 이야긴지 몰랐던 《혼불》,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불문학상’이 있고 상 받은 소설 몇 권 보기도 했다. ‘혼불’은 모두 열권인데, 끝난 게 아닌가 보다. 작가가 끝까지 못 쓰다니.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건 책 읽는 사람이 아쉬울지, 다 쓰지 못한 작가가 아쉬울지. 둘 다 아쉽겠다. ‘혼불’ 시대는 일제 강점기다. 이때만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 이걸 알게 되니 《토지》(박경리)가 생각났다. 혼불 공간 배경은 남원 매안이라는 곳이다. 시작할 때는 대나무가 많은 대실이 나오지만. 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