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를 알게된 이유는 민음사로 엄청 많이 검색한 덕분이다. 책 미리보기를 보면서 당황스러울만도 했지만, 피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이상은 아닌 그런 느낌이다. 희곡이라고 하면 사실 셰익스피어의 친절한 4대 비극, 5대 희극시리즈도 있지만,(의외로 재미있어서 놀랐다) 기본적으로 불친절을 장착한 파우스트 같은 소설도 있다.(이 소설이 친절하다고 해도 난 동의할 수 없다.) 가스라이팅의 효과인지, 오래 쌓은 독서력의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읽기 어렵다는 이유로 선정을 배제할 생각이 없어서 사무엘 베게트의 명성을 듣고, 그리고 이 소설의 악명을 듣고 책을 선택하니 생각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 리뷰도 이렇게 비문, 난문인가...이제 '고도'가 누구인지 알아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