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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영화] 사자

개봉일 : 2019년 07월

김주환

한국 / 공포,미스테리,액션,판타지 / 15세이상관람가

2018제작 / 20190731 개봉

출연 : 박서준,안성기,우도환

내용 평점 3점

퇴마록 영화를 정말 최악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안성기 배우가 박신부 역할에 잘어울렸었다는 느낌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한 번 신부 역할로 구마의식을 하는 배역을 연기한다고 해 옳다구나, 한국식 영웅 영화가 드디어 나오는 것인가 하는 설렘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어릴적 다정했던 아버지를 잃고 신앙을 등진 격투기 선수가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시달리다가 신부를 만나 악귀를 쫓아내는 일에 동행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용후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꿈에서 나타나 한 손을 잡아주며 착하게 살 것을 당부하는데 신실한 천주교신자였던 아버지의 기운이 서려있었던 덕분인지 용후의 손만 닿으면 악귀들이 타들어간다.

 

영화의 줄거리와 전개는 신선하다. 검은 사제들이 나오기 전에 사자가 나왔더라면 검은 사제들이 신선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만큼 두 영화는 닮은 듯 다르다. 나중에 강동원 신부와 용후가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지만 그럴 일은 없을테고..아마 쿠키영상에서 나왔듯이 또 다른 구마영화가 나올 것 같으니 무언가 새로운 시리즈물이 이어질 예정인듯 하다. 그런데 손익분기점을 못넘었는데 과연 우리나라 제작사들이 그러한 제작 과정을 두고볼런지 의문이다.

 

자, 칭찬은 여기까지(그리 많이 한 것 같지도 않지만)하고 이제 영화의 불만사항을 적어볼 차례.

 

일단 사운드의 불균형이 너무나 심각하게 느껴졌다. 안성기씨의 연기가 문제는 아닐지라도 왜그렇게 그가 말만 하면 무슨 말인지 제대로 명쾌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것인지...ㅠㅠ 귀신들의 말도 잘 들리지 않고 속삭임이라고 하지만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니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급하게 찍은걸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용후가 갑자기 불꽃 주먹을 날리게 된 것이나, 구마의식에 동행하면서 너무 태연하게 행동하는 등의 장면들이 좀 더 탄탄하게 쌓아질 수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계단에 올라가야할 것을 펄쩍펄쩍 뛰어넘어 올라간 기분이었다. 정신을 잃었을 때 다시 아버지와 만난 장면은 분명 클리셰였다. 어디선가 본듯한 어디서 들은 듯한 장면이었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해서 후속편이 못나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드는 걸 보면 분명 매력이 없진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박서준의 매력인지, 이번 영화에서도 인자하면서도 고뇌에 찬 신부 역할을 잘 소화해낸 안성기씨의 매력인지, 결국 아버지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신부의 길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기우(최우식)의 다음 행보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영화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것 같다.

다음 편도 곧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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