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이 바위를 뚫는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바위에 떨어지는 첫 물방울이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바위를 뚫게된다.
첫 물방울과 마지막 바위를 쪼개는 순간의 물은 결국 같은 물임을 안다.
무엇이든 꾸준히 성실히 하게 되면 결국엔 해내고야 만다.
세상이치임을 알건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엔 힘들다.
왜그럴까
주위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이지 않을까
요즘같이 문명이 발달된 시기엔 공부같이 억지로 해야만 하는 일보다 안해도 재밌는 일들이 넘쳐난다.
스마트폰을 켜면 무수히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쏟아진다.
인터넷만 켜도 화려한 광고에 눈길을 빼앗기기 십상이다.
그러한 유혹들을 이겨내고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하긴 쉽지 않다.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운동에 있어 해야만 하는 일은 꾸준히 기본기를 연습하는 일이지만 이는 지루한 일이기에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에 어서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지루하지만 중요한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지 않고 테크닉으로만 내공을 쌓다보면 금방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엔 허술한 기본기와 열심히 훈련한 기술로 사람들을 이겨 나간다.
하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기술을 연마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벽을 만난 것 처럼 크게 좌절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답은 기본기다.
뒤늦게 기본기를 채우려 하지만 입때껏 해온 습관과 버릇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러니 무언갈 처음 시작할 땐 요령피우지 말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익혀야 한다..
낙숫물이 바위를 쪼개는 것처럼
아무 생각없이
아무 감정없이
아무 힘없이
그 중요한 기본을 해낼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벽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