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처절한데 우습고, 그렇다고 크게 웃을 수도 없다. 씁쓸한 웃음이 나오는데, 결국은 슬프다. 다만 결말이 다행이다 싶은데 그게 끝일까 싶기도 하다. 결국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조직폭력배도, 부패공무원도, 술집마담도, 폭력남편도, 폭력에 찌든 아내도, 양아치 같은 형사도, 조선족 청년도, 망해버린 횟집을 뒤로 하고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들도. 서로 죽여야만 살아남는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부끄럽고, 처절해서 비유로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그 비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