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을 읽는 방법
합쳐 1600 쪽이 넘는 <메이지라는 시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이른바 벽돌책을 읽는 방법은 쪼개 읽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처럼 20쪽 남짓하게 장을 나눠 주면 항상 단기적 목표를 가지고 읽게 되고, 그게 쌓여 끝까지 읽는 게 수월해진다(그런 면에서 도널드 킨은 매우 영리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나눠줘야 하는데, 독자로서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읽는 분량에 대한 조절 없이는 벽돌책은 내 앞에 놓였을 때부터 부담일 뿐이고, 결국은 끝까지 읽지도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