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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은 없을 것인가?

 

가령 코로나19를 생각해보자. 이 드라마와 같이 괴물이 생기고, 피가 튀기고 하는 일은 없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별로 다른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욕망이 만든 괴물. 그 괴물 때문에 두렵지만, 정작 파괴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또 그 와중에 드물지만 사람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대세가 웹툰 원작이다. <경이로운 소문>도 그렇고, <여신강림>, <철인왕후> 등이 모두 그렇다고 한다. 드라마보다 훨씬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 곳이 웹툰이고, 그 다양성에서 또 드라마를 다양화할 수 있는 자양분이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웹툰이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어울리는 것은, 단막보다는 연결되어서 독자를 끌어와야 하는 웬툰의 성격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어쨌든 웹툰의 상상력이 영상과 만나는 것은 이제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웹툰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지 못하는 만큼, 그 상상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영상 답게 만들고, 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상상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 <스위트 홈>을 비롯하여 위의 드라마들의 원작 웹툰을 하나도 보지 않았기에 웹툰과 드라마의 간극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작품만을 가지고 얘기할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전개가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설명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고, 신파가 없지 않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서 몰입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얼굴들과 기존 배우들의 조화도 좋았다고 봤다.

 

다만 괴물을 낳은 상황에 대한 좀더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들의 고투만큼은 충분히 살렸다. 나를 그 상황에 집어넣는 상상을 해봤다. 저들과 다를 수 있을까? 과연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가 있다.

1. 이은혁이 남은 이유. 아마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그런 것 같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남고자 했어야 했다.

2. 서이경이 몰래 빼낸 가방. 거기에 무엇이 들었을까? 당연히 중요한 것이어야 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든가, 아니면 더 악화시키는 무엇인가여야 하는데 무엇인지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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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연말연휴에 <경이로운 소문> 몰아봤어요.
    <스위트홈> 무서워보여 망설였는데, 이 포스팅 보니 궁금해집니다. ^^

    2021.01.05 11: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ena

      <경이로운 소문>도 즐겨보는 드라마죠. <스위트홈>이 좀 엉성한 면, 또는 궁금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0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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