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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발견

[도서] 독의 발견

후나야마 신지 저/공영태,나성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소크라테스와, 클레오파트라.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둘 다 독으로 죽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에게 나쁜 생각을 주입시킨다는 죄목으로 아슬아슬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후 헴록 진액을 마시고 죽었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흥미로운 얘기는 코브라 종류의 독사에게 팔(혹은 가슴)을 물리도록 해서 죽었다는 플루타르코스의 이야기다.

 

()과 독() 관한 얘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롭다. 약과 독 자체가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과 관련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것인지 모르겠다. 약과 독은 사용량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 서로 왔다갔다는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으로 먼저 알려졌던 게 독으로 악용되기도 하고, 독으로 알려졌던 것이 약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대표적인 경우가 세균이 만들어내는 맹독인 보툴리눔 독소가 보톡스로 사용된다).

 


 

 

약학자이자 독성학자인 일본의 후아냐마 신지의 독의 발견은 별로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독에 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을 잘 담은 책이다. 독에 관한 기본 지식에서 출발해서, 독의 분류, 종류 등을 소개하고, 독이 역사의 어떤 장면에 등장하는지, 독이 일으킨 사고들(일본 얘기가 많다), 범죄들(역시 일본의 얘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마약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역시 역사 속의 독의 사용, 독에 의한 사고, 범죄 얘기들이다. 어쩔 수 없이 이야기라야 관심이 더 가는 법이다. 그런데 많은 이야기들을 잘 읽어보면 공통적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범죄든, 사고든, 그리고 마약류까지 포함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고(이런 경우 범죄다), 무지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사고로 분류한다), 모두 약으로도 쓸 수 있는 물질이 사람의 목숨을 해하는 물질로 이용된 경우들이다. 이를테면 탈리도마이드 같은 경우, 분명 임산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개발되었고, 처방되었지만, 제대로 된 임상 연구 없이 처방된 이 약은 수많은 기형아들을 세상에 내놓는 결과를 낳았다.

 

대체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독이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약도 잘 써야 한다는 것 등등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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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약과 독은 같은 말이라 할만큼 그 양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알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2023.03.22 17:3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ena

      네,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2023.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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