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만큼이나 주제가 너무 귀여워서 호기심이 생기는 그림책이다. 누군가의 가방 안에 담긴 것들로, 그 사람의 하루를, 그 사람의 관심을 알 수 있다는 게 재밌다. 언젠가 지인의 가방 안에서 쏟아지는 물건들로 놀란 적이 있다. 반짇고리, 손톱깎이, 수건 등 평소 사람들의 가방 안에서 보기 어려운 물건들이 가득했다. 어쩌자고 가방 무겁게 이런 것들을 다 가지고 다니냐고 물었더니, 혹시 밖에 있을 때 필요할까 봐서 가지고 다닌다나. 갑자기 바지나 셔츠 단추가 떨어졌다거나, 깜빡하고 손톱 정리를 못 해서 지저분해 보일까 봐. 뭐, 충분히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