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원하지 않아도 세상을 보게 되고, 그 세상 속에서 내가 살아가야 할 방법을 배운다. 비록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하더라도, 살아가는 방식이 그렇다면 받아들인다. 삶은, 때로 비루하고 허망해도 살아지는 거다, 라는 조금은 씁쓸한 생존방식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어른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그때 만나야 할 모습이다. 어린 나이, 고작 열두 살의 나이에 보고 싶은 세상의 모습은 아니다. 열두 살, 아직은 초등학생, 현실을 그대로 담은 르포가 아닌 동화를 꿈꾸어도 좋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