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가족의 범위를 생각하고 계산해본 적이 있다. 피를 나눈 부모 형제. 그 구성원이 많거나 적거나, 아니면 그 관계의 범위가 조금 더 넓거나 좁거나. 마음으로는 나의 안부를 묻고 나를 걱정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들을 ‘가족 같은’이라고 표현하고는 했는데, 글쎄다. 정말 궁금하긴 하다. 흔하게 부르는 그 가족의 의미와 관계는 무엇이고 어디까지일까.저자는 50대를 맞이한 싱글로,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다. 부모님과 오빠 하나였던 가족이 이제는 자기 혼자 남았다. 그녀 역시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낳지 않았으니, 공식적인 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