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가 내용에 푹 녹아 있다.
새연은 민속학과 대학원생이다.
대학원 논문 때문에 15년 전에 세상에서 사라진 천재박수 도영을 찾던 중에
건너건너 도영의 소식을 듣고 그와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
도영은 왜 세간에서 잊히고 싶었을까.
또 새연은 왜 도영만이 그녀의 연구 대상이 되었을까.
처음에는 굳이 세상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싶은 이를 찾아야만 했을까 싶었는데,
새연이 도영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도영의 마음을 읽는 동안 어떤 선입견이 사라진다.
무엇보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무속신앙에 관한 이야기도 신선했는데,
잘 알지는 못해도 뭔가 새로운 분야를 접근하는 마음으로 대하니 좋은 공부를 하는 듯했다.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또 그 무서움 뒤로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 만나봐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