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분량이 짧을 뿐이지, 전혀 짧지도 가볍지도 않은 감각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장도 있어서 내가 이걸 다 이해했나 몇 번을 물어야 했고, 결론은 나는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끝까지 다 읽지도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완독해야 할 목표로 남은 책이다.
기존 저자의 다른 책을 읽다 보면 이 책도 저절로 읽힐 줄 알았더만, 아니었다. 역시 깊은 메시지가 있는 것 같기는 하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잘 살펴보고 뼈 있는 말을 들려주는 듯하다. 아직 낯선 장면들 앞에서는 좀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되고, 익숙한 장면들 앞에서는 무엇을 봐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