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하고 싶을 일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사는 밥장 작가(파블 16기 6-1)

지역 도서관에서 추진하는 행사 중 인문학 강연이 눈길을 끈다. 가속화된 문명의 발달로 질주하듯이 달려오느라 내면의 상태를 살피지 않은 탓에 정신적인 가치를 제자리를 잃고 인간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질 중심으로 경도된 사회에서 정신적인 가치를 아우를 인문학 강연은 지금 우리가 잘 살고 있는지 반문하며 삶의 균형을 잡게 하는 방편으로 작용한다. 책으로 만난 저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지역민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쌓으러 도서관으로 향할 때가 있다. ...

2019.06.05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포스트 예순 여섯에 작가의 꿈을 이룬 황안나 작가의 강연을 듣다.(파블 14기 4-2)

2018년 3월 31일은 음력 2월 보름이라 이른 아침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10시에 재적 사찰인 법흥사로 기도하러 갔다. 공양미를 부처님 전에 올리고 예를 갖춰 부처님께 참배한 뒤 천수경 기도에 들어갔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봉독을 21독 마친 뒤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절하는 시간은 그동안 지은 죄의 업장을 소멸하는 자정 기능의 시간이다. 부처님 당시 지켰던 계율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롯이 지키며 자비 행을 실천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팔관재계 기도를 마친 뒤 점심 공양을 하였다. 쌀 한 톨이 밥으로 섭취할 수...

2018.04.06 공감 횟수 7 댓글 수 0

포스트 희비가 엇갈리는 부라더

최근 ‘범죄도시’를 보고 ‘부라더’를 봐서 그런지 완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낸 마동석의 연기에 끌려 개봉하자마자 예매하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함께 보는 늦은 영화라 설렘은 더 컸습니다. 저녁을 먹고 주스를 하나씩 들고 극장을 찾았더니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관람객은 서너 명이 자리하고 있어 집중하며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두 형제, 하지만 형은 가보를 팔아먹고, 동생은 집안을 팔아먹고. 답 없고, 철없는 형제가 몇 년 동안 모든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2017.11.13 공감 횟수 7 댓글 수 2

포스트 [스크랩] 고두현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독서,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적자 회사 2년 만에 흑자로 바꿔낸 책 읽기 “’이메이션(Imation)코리아’ 이장우 대표와 밥을 먹는데, 어려웠던 시절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IMF 때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서 망하기 직전이었어요. 이장우 대표가 회사를 창립할 때, 다른 건 못해줘도 직원들 공부는 맘껏 시켜주겠다고 했대요. MBA 학위 따고 싶은 사람, 박사 공부하고 싶은 사람 다 시켜주겠다고 창립멤버들을 데리고 온 거거든요. 회사가 어려워지니까, 약속을 못 지키잖아요.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직원들에게 책이나 원...

2017.03.09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교내 축제를 앞둔 남해고 학년 4반의 맘마미아(파블 9기 10-6)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스물 입곱 명의 여학생들과 함께 여덟 달을 보내면서 인간의 행동 변화는 쉽사리 일어나지 않음을 절감한다. 사물함 뒤에 얹힌 책들과 체육복, 심지어 속옷까지 벗어두고 정리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훈육의 소리는 늘어난다. 서둘러 자립심을 길러와서인지 노예처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행태를 납득하기 힘들어진다.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며 살아온 적이 드문 아이들 역시 주인으로 살라는 담임의 소리를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만다. 전할 소식이 있어 간단히...

2015.10.15 공감 횟수 8 댓글 수 10

포스트 열정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뮤지컬로 만나고 싶어요.

밤새 내린 눈으로 자취가 남지 않은 외길을 조심스레 올라가는 길은 잊고 지낸 자아와 조우하는 시간입니다. 미끄러질세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끝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아 한적한 겨울 산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순간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자신보다는 홀로 깨어있는 시간을 갈구하는 자신을 대면할 때가 늘어났습니다. 100세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깨어 있는 의식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사유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절실한 중년 끝자락입니다. 내 나이 마흔아홉! ...

2015.06.18 공감 횟수 7 댓글 수 6

포스트 무영이 지켜주고 싶었던 그녀와의 특별한 그날

강퍅한 성미에 발끈하면 오래 가는 식구와 함께 하는 동안 모지락스럽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을 여러 번 고쳐먹으려 들 때마다 다양한 장르의 책과 공연은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며 살아갈 에너지를 공급해주었다. 보편적인 삶과는 거리가 생겨 사는 데 곡절이 늘어나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마음을 아프게 하며 살아온 시간을 돌아본다. 2015년 5월 17일 보고 싶었던 공연이 진주시 소재의 경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를 서둘렀을 때는 관람하기 좋은 자리는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들이 점유하여 울며 겨자...

2015.05.19 공감 횟수 7 댓글 수 3

포스트 기다려 보러 갈 테니............

뮤지컬〈그날들〉-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015년 05월 17일(일요일) 14시 00분 예약번호 좌석번호 가격/좌석등급 상태 티켓금액 T0506733770 1층 B블럭20열 14 일반 R석 정상 99,000원 T0506733771 1층 B블럭20열 15 일반 R석 정상 99,000원 조금 늦게 티켓을 예매하는 바람에 좋은 자리에서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없게 되...

2015.04.28 공감 횟수 6 댓글 수 2

포스트 [스크랩] 『위대한 유산』, 너무나 인간적인 고결한 심장

바이올린 줄 『탈무드』에서 ‘인생은 바이올린 줄’이라고 하면서 바이올린 줄이 팽팽하게 당겨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했다. 이런 줄에는 많은 가능성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고, 바이올린을 타는 사람에 따라서 훌륭한 음색이 나온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어려움 속에서 비로소 아름다운 음색이 나온다고 했다. 자기 속에 숨겨져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내기 위해서 괴로움이나 인내, 어떤 때는 실패라는 대가를 치르는 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찰스 디킨즈의『위대한 유산』에 나오는 핍은 지금의 생활로는 만족...

2015.04.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난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내가 네 엄마고 네가 내 자식일 테니까"

땅과 가까워지는 엄마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제는 조금 편히 쉴 수도 있는데 여전히 자식들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엄마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며 사는 일의 소중함은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빛을 발한다. 수상한 그녀 속 오두리를 보면서 울 엄마를 떠올렸다. 영원한 내 편일 것 같은 엄마가 지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든든한 보호막이 사라지는 공허함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신인가수 공연이 예정된 날 공연 시간에...

2015.02.21 공감 횟수 7 댓글 수 8

포스트 현실에 매몰되어 살기보다는 새로운 꿈을 향해 쏘다.

강추위가 몰아치는 기습 한파로 시달리던 날 창원 도청에서 열린 제 33회 대통령기 독서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부산을 경유해 경전철을 타고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로 김포 공항에 도착하였다.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었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예매하고 위약금을 물고 두 번째 시도하는 관람이라 설렘과 기대는 컸다. 공항에서 충무 아트홀로 이동하여 함께 공연을 보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공연 시각은 가까워오는데 친구는 좀체 얼굴을 보이지 않아 어쩔 도리 없이 먼...

2014.01.13 공감 횟수 9 댓글 수 7

포스트 [스크랩] 『길 위에서』 이창재 감독이 백흥암으로 간 까닭

한국에는 산이 많다. 그 산에는 대개 절이 있기 마련이다. 굳이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절은 한국에서 친숙한 공간이다. 삼국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이 땅의 역사와 함께하며 전국 곳곳에 불교 유적을 남겼다. 우리는 자라면서 소풍으로, 체험학습으로, 수학여행으로 절을 방문했다. 많은 사람이 취미를 등산이라 말하는 지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절을 찾는다. 이른바 명산이라 소문난 곳에는 절이 있기에. 절마다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부처님을 모셔 놓은 대웅전과 절의 입구에 우뚝 선 일주문은 사찰 대부분에서 볼...

2014.01.08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추억의 노래 '바람이려오'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나붓나붓 춤추는 벼들의 황금이랑은 추수를 앞둔 농사꾼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새마을 운동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절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남매는 책가방을 든 채 무디미 벌판에 있는 논으로 가서 베어 놓은 벼들을 가지런히 모아 짚으로 적당히 묶어 탈곡기 앞으로 운반하는 일을 도와야 했다. 알곡이 많이 달리는 벼 품종으로 바꿔 통일벼를 장려하던 시절 애써 가꾼 낟알이 논바닥에 떨어질세라 가슴 가까이 볏단을 들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 새 온 몸은 까끌까끌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듬해 추수 ...

2013.10.20 공감 횟수 11 댓글 수 14

포스트 간송미술관 가을 전시(2013.10.14~2013.10.27)

간송미술관 ‘진경시대 화원전’ 숙종 대부터 정조 대까지 125년 조선 문화의 절정기인 진경시대 궁중화가 21명 작품 80점 전시 신한평-신윤복, 김득신-김석신 등 부자와 형제 화업이은 집안 많아 그림 비교하며 전시 관람도 재미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가을 정기전 ‘진경시대 화원전’이 1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한국 회화사의 진경시대, 곧 숙종(1675~1720) 대부터 정조(1776~1800) 대에 걸친 조선 중후기 125년 동안 궁중에서 활동한 화원화가 21...

2013.10.15 공감 횟수 10 댓글 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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