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풍요롭고 너그러운 삶을 살 수 있어요. 꽃도 무궁화 한 송이, 애국가 한 곡, 신분증 하나인 사람이 인간의 누릴 걸 누리며 산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이제는 어느 나라와도 다 가까워진 거지. 제일 물리적으로 가까운 휴전선 이쪽저쪽만 가깝지 않은 거지.”‘옛날보다 지금의 우리는 못하지 않느냐’는 위기의 멘토를 하는 사유가들이 많이 있지만, 그분들의 말은 강조 어법이에요. 자연에 멀어졌다느니 존재에서 소외됐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나아졌어요. 옛날 사람들은 굉장히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지식보다는 종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