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공공건설 정책과 삶의 현실 (2008-12-17)

후퇴하는 경기를 북돋우는 수단의 하나는 대규모 공공 토건 사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원래부터 치수사업에 집착했지만. 최근에 발표된 4대 강 정비 사업은 아마 경기회복용 공공사업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 위기의 구제책으로 내놓은 것도 대규모 건설 사업들이다. 건설 관계 기업들을 돕자는 것이기도 하지만, 고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이 그 주목적이다. 1930년대 공황기에 루스벨트 대동령도 이와 비슷한 고용확대 정책을 시도했다. 미국의 여론들은 대체로 오바마 당선자의 정책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이지...

2013.04.20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바른 소비, 경제의 사회적 기초 (2008-12-03)

이번 금융위기, 그리고 그것이 촉발한 경제 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위기에 놓인 것은 금융기관들이고 기업들이지만, 그것은 실업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고, 수요와 소비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다. 이것은 다시 기업에 타격을 주고 경기 악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파상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이 금융위기에서 시작한 오늘의 경제 상황을 말하는 대체적인 견해이다. 사치와 탐욕이 부른 경제위기 초기에 여러 나라 정부들의 대책은 금융업체나 기업을 구제하려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소비자를 돕고 소비시장을 북돋우는 쪽으로...

2013.04.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역사(役事)의 역사(歷史) 되돌아보기 (2008-11-19)

지난해 5월 예루살렘의 남쪽 13㎞가량 되는 유적지에서 헤로데 왕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것은 서방 세계에서는 상당한 뉴스가 되었다. 미국의 지리 풍물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올해 12월호는 이 무덤 이야기를 상세히 싣고 있다. 헤로데의 무덤은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에후드 넷서 교수가 발견한 것으로서,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헤로데 왕의 건축 유적지를 추적하여 발굴해온 고고학자다. 무덤의 발견은 그에게는 이 발굴 작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이었다. 고대 왕들의 ‘토목공사’ 유혹...

2013.04.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 칼럼]금융 위기의 교훈 (2008-11-05)

최근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로부터 경제를 구출하기 위하여 각국 정부가 취하게 된 조처가 세계 자본주의 경제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 국가 재정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금융업계가 파국을 면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경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전과 같은 성장과 호황을 구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현실적인 경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이번 위기의 한 의미는 그것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인간 복지에 대한 통념을 크게 수정할 것이라는 데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2013.04.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 칼럼]명예와 자기 자신의 삶 (2008-10-22)

노벨상 계절이 한국인 수상자 없이 지나갔다. 경제력으로나 학문과 문학을 향한 국민적 열의에 비추어, 이제는 한국도 문학과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때가 되었지 않나 하는 것이 사람들의 느낌이다. 그리하여 한국인 수상자 없이 노벨상의 계절이 지나가는 것은 더욱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된다. 이번에는 일본이 물리학과 화학부문에서 한 번에 세 사람의 수상자를 낸 것을 볼 때, 이 실망은 크지 않을 수 없다. 제일 가까운 이웃나라라는 점이나 역사의 정의라는 점에서, 일본과 같은 나라와는 여러 면에서 균형이 이루어져야 ...

2013.03.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 칼럼]큰 세계 속에서의 작은 삶 (2008-10-08)

금융 위기의 태풍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오래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여파가 이르러 여기저기에 무너지는 것들을 보게 될지 모른다. 그 경우에 우선 금융기관이나 큰 기업체가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이 이 태풍이 미치지 않는 곳에 사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 없어도 금융과 경제가 이루는 구조물들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삶이다. 도정일 교수의 용어로는 우리는 모두 시장전체주의의 지배 속에 산다. 금융위기의 태풍에 좀더 가까이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금융기구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파산...

2013.03.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칼럼]금융위기 - 제도와 인간 가치 (2008-09-24)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줄지어 도산한다는 뉴스가 신문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도산과 파산의 폭풍이 영국과 기타 유럽 여러 나라의 경제를 흔들고 아시아에 밀려오고 있다. 무언가 대사변이 일어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물론 경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그 원인이나 연계관계 그리고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이 일이 범상스러운 일이 아님을 몸으로 느낄 수는 있다. 소위 서브프라임 주택 융자 위기가 이야기되더니, 금융관계회사라는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리먼브라더스에 이어 AIG 보험회사 등이 파산하거나 도산...

2013.03.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칼럼]나라 사랑과 인간 사랑 (2008-09-10)

지난 8월27일부터 사흘간 학술진흥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시카고 대학의 마사 누스바움 교수의 강연회가 있었다. 그는 지금 미국 철학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 가운데 하나지만, 거기에는 철학적 깊이 이외에도 미국 철학을 상아탑으로부터 공공의 공간으로 끌어 낸 철학자라는 사실이 관계되어 있다. 브라운 대학의 고전철학 교수로 있던 그가 시카고 대학 법학대학원의 교수로 옮겨 간 것도 철학이나 문학 그리고 인문과학이 사회 현실 이해와 실천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법학 교육에는 법에 대한 지식만이 아니라 인문...

2013.03.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칼럼] KBS와 방송의 문화적 기능 (2008-08-27)

정부가 내거는 정치적 지표의 하나는 법치주의이다. 지난 수십년간의 한국 사회가 이룩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들 것이다. 이것은 사회의 전체적인 지향을 말한 것이고, 이러한 업적이 실속 있는 것이 되고 살 만한 사회를 이룩해내는 것이 되려면, 더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다져져야 한다. 더 많은 부분에 더 많은 제도적인 발전이 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보장할 수 있는 도덕과 윤리, 그리고 문화와 생활의 습관이 정착해야 한다, 법치주의는 이루어야 하는 일들 가운데 간명한 지표의 하나이다. 그것은 민주주의...

2013.03.23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 칼럼]삶의 정치 (2008-08-13)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했던 갤브레이스의 ‘불확정성의 시대’에는 정치와 경제를 가벼운 일화로서 평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그는 집필을 위하여 스위스 베른 근처의 산골 마을에 자주 머물렀다. 한번은 베른에서 그를 만나보았으면 한다는 전화 연락이 왔는데, 만나자는 사람이 정확히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웃에 사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의 대답이, “작년까지 대통령을 했던 사람 같은데, 지금은 아닐 겁니다”라는 것이었다. 스위스에서 대통령이란 연방회의의 일곱 사람의 위원이 한 해씩 맡아 수행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특정 연도의 대통...

2013.03.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시대의 흐름에 서서]불확실성 시대의 인간과 자연 (2008-07-30)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문제가 된 것은 식용으로서의 쇠고기의 안전성이지만, 배경에 있는 것은 수입 쇠고기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느냐 하는 것보다는 수입되는 쇠고기에 맞서서 한국산 쇠고기가 제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농산물의 수입이 자유화될 때, 그렇지 않아도 위축되어가고 있는 축산업과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현 정부나 지난번의 정부가 간단하게 농업의 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매달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부의 ...

2013.03.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칼럼]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08-07-16)

지난 6월12일 있었던 에이레의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협약이 부결된 것은 유럽연합(EU)의 여러 나라에 큰 충격을 주었다. 불충분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 협정은 EU 전체를 대표할 대통령과 외무장관의 선출을 규정하여 EU의 정치적 통합의 꿈의 실현을 한 발자국 더 당기게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에이레 사람들이 리스본 협약을 거부한 데에는, 해설들에 의하면 민족주의, 인상될 세금에 대한 부유층의 거부감, 유입될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계층의 경계감, 자유화될 낙태와 성과 마약 규제의 완화에 대한 가톨릭 국가로서의 반발 등 여러 이...

2013.03.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칼럼]현시국의 위기적 성격 (2008-07-02)

장기화된 촛불시위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정부가 의학적·정치적 영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 없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한 것에 의해 촉발되었다. 그러나 반대 의견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불충분하고, 지연된 까닭이라고 하겠지만, 이제는 시위의 구호와 요구가 달라졌다. 사태는 쇠고기 문제의 해결로만, 또는 그에 대한 일정한 타협안의 제시로만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치적 열기에 찬 시위 현장은 우리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일반화된 불만의 성토장이 되었다. 요즘 쓰이는 비유로...

2013.03.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김우창 칼럼]동물 사랑, 인간 사랑 (2008-06-18)

중국 연변 작가 허련순씨의 ‘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까’ 하는 소설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의 하나는 “인류의 사랑은 동물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작품의 주조가 되어있는 인간애 또는 인인애(隣人愛)에 이어지는 말이지만, 주인공이 회상하는 어떤 사건에 나온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옆집 주인을 물었다.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지만, 그는 개를 잡아서 약으로 써야 뒤탈이 없다고 고집한다. 주인공은 아이들과 상의하여 개를 죽게 하느니 먼 곳에 버리기로 한다. 이들이 결정한 대로 개를 버리는 것은 죽이는 것에 못지않게 잔인하...

2013.03.0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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