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도 없고, 안 좋은 일만 줄줄이 일어나고, 불안하고, 나에 대해 관심을 쏟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 해서 읽은 책. 전문의의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중간쯤되는 듯하다
마음이 삐딱하다보니 좋은 말들에 계속 반발이 생겼다. 그러다가 "P.166 억지로 좋게 생각하려 하지 마세요. 대신 억지로 나쁘게 생각하려고도 하지 마세요"란 문장을 만났다. 삐뚤어진 인지 왜곡을 바로 잡는 것은 억지로 긍정적인 시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P.258 오늘의 나를 '긍정'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잠깐 스스로를 인정하고 이해해준다고 해서 다 놓아버릴 수 있을 만큼 삶의 과제들은 만만치 않기에 우리는 어차피 열심히 살거나 고뇌할 것이다. 그저 한번만 돌아볼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정말 평범한 문장에서 힘을 받았다. "맞아. 지금의 나를 긍정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겠지. 그러니까 나라도 미우나 고우나 이것이 내 삶이라고 한번 쓰다듬는 일이 그리 큰 일은 아니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삶은 생각지 못한 문장에 밑줄을 긋는 일이 아닐까.
#그냥좀괜찮아지고싶을때 #이두형 #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