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와함께하는10대를위한교양수업 - #권오영 #이정화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수업 2권, 권오영 교수님이 들려주는 한국 고대사 이야기
단순한 지식 교양서를 넘어 서울대 교수님들이 멘토역할을 자처하며 10대 아이들에게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돌아보고 보다 구체적으로 꿈을 그리도록 안내하는 진로탐색서이다. 권오영 교수를 비롯 많은 역사학자들이 왜 대한민국의 역사를 끊임없이 파고, 돌아보고, 집어내보이는지에 관해 아주 친절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옮겨놓은 책이다.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사회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자신이 속한 사회가 타락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역사학자들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딱딱한 일만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세계를 무대로 땅 속 유적들을 발굴 · 조사해 먼 과거의 사실을 추적하는 탐정들이라 일컫으며, 옛날 이야기가 재미있거나, 범죄의 현장을 꼼꼼히 복원해 보고 싶거나 커튼 뒤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을 갖고 있다면 역사학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거라 이야기한다.
우리 나라 고대사는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역사책들도 참고해야 한다. 그런데 그 나라 역사책은 자기 나라를 중심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그대로 믿으면 안되고 가리고 가려서 사실을 찾아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역사학자들이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역사가 되는건 아니라고,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그것과 관련한 역사가의 해석이 더해져야 역사가 된다는 구절이 크게 와 닿았다. 그런 해석을 통해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역사와 국사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이상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 한다. 여기에서 이상한 짓이란 독일 나치즘의 역사인식과, 일제 강점기때 일제가 우리에게 심으려 했던 식민사관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역사학자들은 초기 신라의 역사(삼국 이전에 신라의 역사)를 밝혀내며(조양동 김문환 댁 목곽묘) 고대 국제 교역의 세력들에 대해 연구해서 많은 사실들을 밝혀냈고, 대성동(경남 김해) 고분군에서 나온 유물(비늘 갑옷)들을 통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데에 힘을 쓰기도 했다.
역사를 밝혀내는 데에 필요한 분야가 역사학이나 고고학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법의학과 유전학, 생화학, 암석학, 임산공학까지 땅속에서 발견한 뼈 한점을 두고도 각계각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입되어 역사의 사실들을 밝혀내는 일에 또다른 묘미를 발견 할 수 있었다.(청소년들이 보면 정말 구미가 당길 것 같아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나는 이제 대한민국도 우리 민족의 역사를 넘어 세계사 연구에 공헌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들만 연구해야 할까?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에 이제 우리도 뛰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민족사를 넘어서서 인류 공동의 역사 연구에 앞장서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라는 구절에서 닭살이 돋았다. 지금도 주변국을 넘어 동아시아와 유럽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지만 언제고 우리 아이들이 이 나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시대가 오면 그때는 정말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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