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옳다 - #정혜신
젊든 늙든 우리가 왜 이렇게 아픈지 이젠 알 것 같다. 자기 존재에 주목은 받은 이후부터가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다. 거기서부터 건강한 일상이 시작된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p47
존재 자체에 주목을 해야한다는 파트에서 자꾸만 발이 채인다. 단어가 주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의 말을 내가 온전히 이해 했다는데에는 글쎄다. 자신이 없다. ‘존재’라는 말 속에 담긴 깊은 뜻을 끝내 정의 하지 못한 내가 이 서평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우울과 무력은 삶 그 자체일 뿐 더 이상 병으로 치부하지 말라는, 더더군다나 ‘우울증’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그 전부를 집어 넣지 말아 달라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이 갔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다. 내 삶이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 감정 중 우울은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적 반응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간 우울이라는 감정의 사슬 앞에 나를 옥죄던 그 무언가가 툭 하고 끊어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은 ‘공감’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안고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여 진정한 공감은 본질적 ‘나’가 우선시 된 사려깊은 이해와 관심이라 이야기한다. 한 존재가 또 다른 존재가 처한 상황과 상처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자체에 대해 가지게 되는 통합적 정서, 즉 존재 자체로 이루어지는 공감적 대화가 진정한 공감이라 말한다.
그간 내가 해왔던 공감들에 대해 한번 더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한 공감이란 감정노동이 아닌 나는 다듬어 다지고 채워 상대의 진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감정안에 진정성 있게 공감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이론적으로는 알게 되었다. 특히, 아이와(가족이나)의 관계에서 그 공감이 더더욱 진정성 있어야 한다는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자신이 없다. 실전에서도 내가 아는 것처럼 할 자신이 없다. 어렵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그게 나는 안될 것 같은?
아마도, 내가 다듬어지지 않고, 채워지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나를 존재 자체로써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채워넣는 연습부터 해야될 것 같다. 내 안의 것들에게 먼저 진정을 다한 공감을 해준 후에 다른 사람에게 손과 마음과 눈길을 내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빌려 본 책이었다. 너무 좋아 소장용으로 구입해 주기적으로 읽어봐야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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