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지못하는아이들 - #박명금 #손민원 #김보희 #김보선 #김현정
8월 22일 279p. #서사원
아동 인권은 추상적이며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삶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아동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4
추상적이었던 ‘아동 인권’이 좀 더 명징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人 사람 인, 權 권리 권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천재학습백과 초등 사회 용어사전)이다. 그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인권이 자칫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폄하되고 있는 현시대 아이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다양한 단체에서 위촉 강사로 활동해 온 다섯명의 저자가 가공의 인물, 가공된 사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제시하고, 뒤이어 그 상황을 인권의 관점으로 다시 이야기하며 부모이자 어른인 우리들이 가져야 할 인권에 대한 소양을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저마다 ‘인권을 해석하고 삶에 반영하는 정도가 다르’며, ‘아동을 미래세대로 보아 현재의 지위와 권리를 가볍게 여기는 인식’들로 인해 아동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또 아동들 또한 온전히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인들이 특정 음식을 기피하면 단순히 기호의 문제라 인지하지만 아동이 그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는대로 잘 먹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자칫 강요나 걱정으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각자의 식습관 또한 개인의 권리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하겠다. (몸에 좋은 음식이니 일단 먹어!는 아동이 자신의 선호를 표현할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 말하는 부분에서 공감되었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질 2022>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청소년(만15세미만)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 30국 가운데 27위였습니다. 161
아이들의 삶의 질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과 놀이에 대한 강한 반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아동기에 필요한 사회적·대인적 측면의 (발달상)기술들을 배울 시기에 ‘입시’라는 학업 스트레스로 놀이와 휴식, 여가를 즐길 권리는 빼앗기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가 어른들이 보기엔 목적 없고 쓸데 없어 보일지라도’ 위험하지만 않다면 모두 의미있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해보인다.
아동 권리의 실현은 아동 권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아동이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권리의 주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친밀한 가족 사이에서부터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보호자가 도와주어야 한다. 168
아동은 주체적인 존재로 오롯이 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보장된 권리 속에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현실 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스스로의 경계를 인식해 잘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 결국 살아가는 삶 속에서 자신의 행동에 옳고 그름을 스스로가 명확히 알 수 있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적 언행들을 삼가게 될 것이다. 그저 ‘내 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 ‘o린이’와 같은 말들로 비하하거나 부정적 고정관념을 키우는 일을 자제해야한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 100(세이브더칠드런 출처’)가지 중에서 그간 무심코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여럿 있었다. 나의 시선과 몸짓과 말투 속에 녹아있던 ‘내 아이’를 향한 단순했던 가치관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비난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해답을 얻은것만 같다. 한 아이의 엄마로써, 많은 아이들을 대하는 한 어른이자 사람으로써 만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시선을 두어야 할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잘 읽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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