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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은 빨강

[도서] 오늘 내 마음은 빨강

이주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늘내마음은빨강 - #이주영

 

92178p. #도서지원 #EBSBOOKS

 

한 장의 그림으로 그 사람을 얼마나 파악하겠냐마는 그 그림이 두장이 되고, 세장이 되고, 열 장이 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흔해빠진 상투적 차원의 판단이 아니라 내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아이를 조금이라도 간파할 수 있다면 구미가 당기는 않겠는가?

 

아트 테라피, 미술치료로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는 정답없는 예술처럼 그림만으로 단순하게 아이들을 평면화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림을 읽는 목적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찾는 것 33”이라 말하는 문구에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교감과 상호교류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색깔과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음의 애정이나 인정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노란색을 찾는 경우가 많고, 검정이나 무채색으로 표현되는 슬픔과 우울, 빨강이나 주황, 노랑색을 즐겨 쓰는 아이들은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며, 파랑 청록을 주로 쓰는 아이들은 계획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띤다 이야기한다. 그림을 볼 때 중요한 건 색깔뿐 아니라 구도나 선의 굵기, 손의 압력까지 두루 살펴 봐야한다. 그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대표적인 이론으로 아이들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다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더 많은 대화와 교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각 챕터가 마무리 될 때 활용할 수 있는 활동자료를 제시하고 또 이 활동으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주는데 그 부분이 특히나 유용해 보였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색을 이용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예술이라는 영역안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보였다. 실제 예시된 사진들을 보고 아이와 함께 활동해 보았는데 역시나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일편적으로 압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색,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도 사실 옆에 칠해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 관계나 감정도 마찬가지지요.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내가 다루기 힘든 감정들에 대한 편견과 한계를 깨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새로운 감정들과 변화를 즐기는 연습이 인생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66

 

세상에 나쁜 색은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색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부모의 자격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모든 색을 다양하게 이해하듯 아이의 색과 부모의 색, 우리 가족의 색을 조화롭게 맞추어 나가야겠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만다라라고 하여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중심을 의미한다는 문양으로 이 문양을 그리거나 색칠하며 마음을 성찰하고 수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이 실제 자신의 환자들에게 치료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는데 원이라는 단순한 형태에서 기하하적 무의로 확장해 나가는 행위가 집중력을 기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내 아이의 그림에서 아이의 본심을 좀 들여다보고 싶어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그림 그 자체로 아이를 판단하기보다 그림에 얽힌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이고 많은 대화를 해봄으로써 좀 더 내면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구장창 그림을 그리던 시기가 지나, 많은 감정의 표현을 그림으로 하고 있는 아이. 어떤 색을 칠했고, 어떤 구도로 그렸나에 함몰될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색을 선정한 이유등에 대해 대화하며 아이와의 아틀리에를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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