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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도서]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한동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동일의공부법수업 - #한동일

 

94342p. #흐름출판

 

생각해보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미친 듯이공부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제와 드는 생각은 그 공부라는 것이 비단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기거나 글을 써내려가면서 몰입하고 깨우치고, 나아가는 행위만은 아닐 터. 하지만 나에게도 이 책의 저자처럼 공부하는 노동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아쉽게 느껴진다. 저자는 100퍼센트를 준비해야 출제되는 20퍼센트를 소화할 수 있다 이야기하며 100퍼센트의 공부를 위해 필요한 마인드를 선배의 입장에서 읊조린다.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30년동안 학생 신분으로 살았던 그가 한국인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인 로타 로마나에서 대법원 변호사가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라틴어로 법리를 다투는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가 되는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법학과 심리학의 난관을 넘어 비로소 변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어릴 때 알콜홀릭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고, 초등학교 때 가출을 감행하기도 하며 닥친 삶에 비관적이었던 그는 지금의 삶이 아무리 버겁더라도 나아갈 목표를 설정하고 얻고자 노력하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그에 합당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한다. ‘운은 미리 생각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 에너지를 모두 써서 온힘을 다한 사람에게 선물처럼 찾아오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10개월만에 박사학위를 딴 그의 이력 또한 운이 아닌 노력의 결실로 내비쳐졌다.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그는 모든 공부의 시작과 선택의 시작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그 답을 고민하고 찾아내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공부하는 방식이랄지, 그 방식에 대한 복기가 진정한 공부의 답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안에 있는 커다란 갈망이라고. 공부는 그 갈망을 좇아가는 과정, 마흔 셋의 내가 공부라는 가치에 좀 더 의미있게 다가가 볼 수 있는 문구였다.

 

웰빙과 웰다잉을 논하기 전에 웰씽킹이 선행되어야 한다. 급조된 사고력으로 문제를 풀기에만 급급한 웰씽킹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해온 풍부한 인문학적 사유가 누적되어야 한다. 그냥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 잊혀졌다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책을 통해 획득한 수 많은 개념들이 결코 휘발되지 않음을, 젊은 친구를 나이가 들어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가까워지는 느낌에 비유한다.

 

공부의 목적, 저자는 나에게서 이웃으로, 이웃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국가로, 다시 세계로, 결국 인류 전체로까지 힘이 되는 공부의 목적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더 나아가 거룩하게 만든다고 힘주어 말한다. 모든 배움은 결국 한가지 질문으로 귀결 된다고. 바로 인간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어떠한 단계가 있어 그 단계를 밟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공부하고 있진 않지만,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안에서 늘 공부해 나가야 함을 나이가 들수록 크게 느끼고 있다. 직장 생활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육아를 배우고, 독서회 강사로써 모임에 필요한 내용들을 모으기 위해 공부하는 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를 한번 떠올려보게 된다. 평생을 공부에, 그것도 공부하는 노동자로써 지난한 시간들과 몸을 해하는 과정을 이겨내고 극복해낸 그가 지금 이 순간 사활을 걸고 공부하는 그들에게 용기와 힘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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