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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도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김재홍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자기자신에게이르는것들 -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98414p. #도서지원 #그린비 #명상록

 

아이의 학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수학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들을 읽었었다. 고대 시대에는 수학자라고 하여 수학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수사학, 법을 두루 다루는 명인들이었다고 한다. 철학이라는 것은 어느 학파의 어느 이론이라던지 시대별로 나뉘어지는 정신과 관점이 다루는 것을 넘어 그 시대에 선인의 입장에서 내뱉어 놓은 말들을 담아 이렇게 후세에 커다란 영감과 가르침을 주는 책들로 우리에게 읽히고 있다.

 

이 책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명상록>을 헬라스어로 완역한 원제와 함께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와 안긴 책이다.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황제로 굉장히 선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전쟁과 다툼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정신을 다잡아 일기 형식으로 이 명상록을 남기셨다. 노예 출신인 에픽테토스를 찬양하고 그에게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는 저자는 자신 내면의 정신적 활동을 난해하지만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말들로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남긴다.

 

이 책은 마르쿠스가 자신의 도덕적 향상(진보)’을 위해 썼으며 스스로에게 자신이 따르고 살고자 하는 스토아적 원리를 상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특히나 인상적이게 남은 문구들은 죽음(죽고 사는 것에서 초연한 자세를 보여준다)과 가치(살아가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치들, 이성과 감정의 조절등), 선함(인간이기에 필요한 소양)과 용기(현세에 굽히지 않는 신념등)에 대해 깊은 의미로 이야기 한다.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이나, 가장 일찍 죽는 사람이나 잃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잃을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것만이 그가 가진 것이라면 결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92

 

자신의 영혼이 육체에 싸여 있는 기간이 길든 짧든 그는 전혀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제 당장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도, 품위와 질서를 가지고 행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의 경우와 같이 기꺼이 떠날 것이다. 109

 

내가 손해를 봤다는 의견을 없애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런 느낌도 없어진다. 손해 봤다는 느낌을 없애면 그 손해도 없어지고 만다. 125

 

어떤 신이 너에게 너는 내일이나 모레쯤 죽는다라고 말한다면, 어쨌든 네가 극도로 쩨쩨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일 죽든 모레 죽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기간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몇 년 뒤에 죽든 내일 죽든 대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145

 

본성적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은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167

 

네가 어떤 외적인 것으로 괴로워한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관한 너의 판단이다. 그런데 그 판단을 금세 없애버리는 것은 너에게 달려있다. 271

 

대부분의 문장에 주석이 달렸고, 어떤 페이지는 단 한줄의 문구만이 적혀 있고 나머지의 지면에는 방대한 양의 주석이 달려 있기도 했다. 단편적으로만 보이는 문장이 주석에서의 해설과 읽히고나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가 되기도 했다. 나를 갈고 닦아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에 필요한 격언들이다. 어렵다고 생각한 책이 생각보다 쉽고도 재미있어 읽으면서 달뜨는 기분이었다.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무엇보다 나에게서의 장벽이 하나 걷어내진 느낌이라 행복한 독서였다. 다시한번 출판사 그린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철학 #서양철학 #스토아철학 #에픽테토스 #고전 #인문 #교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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