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육아 - #도키코치 #황선희
9월 15일 279p. #도서지원 #마이티북스
경영이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한 조직, 또는 그 활동’을 일컫는다. 여기 육아를 경영에 비유하며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자녀와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에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 <win-win 육아>가 있다. 티칭과 코칭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코칭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마주하는 이 시대의 육아에 크고 작은 시사점들을 안긴다.
육아서들이 많은 엄마(아빠 포함)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에는 그 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하나의 관문을 열고 나서의 삶이 결코 자연스럽거나 편안하지만은 않았다는데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부모가 되는 동시에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아이의 강력한 조력자가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조력해 어떠한 영역까지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히고 먹이고, 재우는 것 이상의 능력을 요한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비단 교육관 뿐이겠냐마는 저자는 흔히들 간과하고 아웃소싱하기 쉬운 교육자로써의 부모들에게 작은 응원과 용기를 건넨다. 교육자라 해서 생각하기 쉬운 티칭을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코칭의 영역으로 돌려 바라보자. 그저 막막하기만 했던 육아의 한 장르가 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대부분의 육아서들이 본질적으로 던져주는 내용은 떼어놓고 이 책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은 실천적 레시피들이다. 양육자이기 이전에 주체적으로 한 생애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재감과 그 존재에 대한 당위성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간다가 아닌 나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스스로의 돌봄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양육자로써의 나의 가치를 한번 더 헤아려야 한다. 육아에 100%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에 자책하지 말고 그런 양육자의 자리에 자신을 육아경영가로서, 또 하나의 스펙으로써 자리매김하라 조언한다.
내 아이가 학교를 왜 다녀야 하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건지에서부터 부모들이 먼저 고심해서 교육의 방향과 목적성을 설정해야하고, 단편적인 한 부분만을 응시할 것이 아닌 육아 전반을 돌아보며 육아레시피를 작성해보라 이야기한다. 특히나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수시로 육아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도움되었다. 육아레시피는 교육관, 훈육, 관계, 생활, 학습 파트로 나뉘어져 지금 나의 육아 현실을 나열해 봄으로써 내가 하고 있는 육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교육관에 대해 정의해보고, 훈육의 방법이나 수칙을 점검해보고, 아이와의 관계에 중요시해야 할 부분들을 피력해봄으로써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들을 보다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나는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들이 ‘루틴’이다. 습관과는 다르다. 습관은 의도적으로 인지하는 것 이전에 특정 신호에서 촉발되는 자동화된 욕구이다. 그 신호는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습관과 관련된 일들은 사실 100%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루틴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습관이 무의식이라면 루틴은 더 높은 의도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정해진 시간을 채워 학습하고, 내일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넣고, 매주 특정 요일에는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 것 등, 특별히 노력과 신경을 써야지만 실행되는 것들이고 이것들이 쌓이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습관이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육아라는 장르는 많은 루틴들을 필요로 한다. 의도와 노력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 과업들을 수행하기 위한 부모의 조력이 중요하고 또 조력을 너머 나 또한 성장을 목적으로 함께 이뤄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잘’할 수 있지만 ‘잘’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해야 하는 것. 나는 그것이 육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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