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의 다양한 감정을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
내 마음
겉표지 부터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고 뚫린 구멍속에는 한 아이가 서 있다.
책장을 만날때마다 나타나는 감정이 이 아이의 감정인지
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아이가 되어 맞이하는 감정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짤막하지만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과
따뜻한 느낌의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거센 강물이 마음의 둑을 무너뜨리고
아무런 인사도 없이 어떠한 경고도 없이 밀려드는 슬픔이란 감정.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산처럼 화가 나면 느끼는 분노.
눈부신 햇살에 리듬에 맞춰 춤을 추게 되는 행복.
으스스한 안개처럼 스멀스멀 다가오는 질투.
혼자 물방울을 타고 떠다니는 것 같은 외로움.
얼굴이 화끈거리고 온 세상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은 부끄러움.
반짝인는 불꽃처럼 내 마음도 피어나는 흥분.
등 등.
우리 모두는 다 다르게 생겼고 다 다르게 느낀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곧 나 자신이라는 것.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시시때때로 감정의 변화를 느낀다.
별 거 아닌거에 까르르 웃다가, 넘어져서 시무룩해지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만나면 세상 행복해 하고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면 또 금세 풀이 죽고...
이런 감정의 변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일테다.
자기 감정을 감추지 말고 자연스레 드러내고
자기 감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읽어 내면서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지리라.
매 순간 변하는 감정을 생생하면서도 아이들 눈높에 맞춘 그림이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보며 읽으면 너무도 좋은 책 같다.
감정 표현에 서투르고 솔직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같기도 하다.
등교 전 책을 읽으며 장난치는 개구쟁이 아들~
책에 뚫려진 구멍으로 빼꼼히 내다 보는 아들.
오늘 아침 너의 감정, 너의 마음은 행복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