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하나를 세계로 상정하고 그것을 들쑤셔대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어내는 것은 확대의 과정인가 학대의 장면인가공부하는 느낌을 주는 시이지만 썩 기분 나쁘지는 않다. 누군가가 회초리로 때려서 감각을 예민케만든 기분이지만 결국은 맞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하다.이렇게 능수능란한 시인이 탄생하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피조물 하나하나를 확대해주길조금은 살살 확대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