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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도서]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윤빈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2 제 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책이 된 남자는 동로마라는 배경부터가 여러 모로 이채롭습니다. 이국적이면서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은 하지만,막상 그 이상 더 알고 있는 것도 딱히 없을 나라를 무대로 삼는다는 것은 소설에서 어지간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결정입니다. 하물며 과학문학에서 지금은 사라진 옛 나라를 배경으로 정한다는 건,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발상처럼 여겨집니다. 오히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1453년에 최종멸망한 동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산업혁명 훨씬 이전 과학기술만 쫙 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과학문학이라면 아무래도 현대 및 미래에 발전할 수준의 과학기술 등을 예상하기 마련이라, 과학문학과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학 요소를 알차고 빈틈없이 활용하면서 내용 자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캐릭터 묘사, 대사 표현 등도 고루고루 좋았습니다.

무슨 유령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라도 등장하지 않는 한, 도저히 설명되지 않을 듯한 사건이 일어나고 진행될 때에는 무슨 미스터리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미스터리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던 수수께끼같은 분위기와 긴장감도 잘 살렸습니다. 이쯤 되면 산업혁명 훨씬 이전에 사라진 나라가 무대라는 것은 이질적이기만 한 요소가 아니라, 새로운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 은빛이나 유백색 외관으로 빛나는 첨단기기 같은 게 등장하지 못할 무대에서, 그 이야기의 진실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 진실이 밝혀지는 대목에서, 제목인 책이 된 남자는 중의적이면서도 결말을 사실상 대놓고 이야기하는 절묘한 제목이 됩니다. 그리고 그걸 이해하는 순간, 이 작품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가 더욱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됩니다. 과학 요소도 깨알같이 절묘하게 활용했고,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문장 묘사 등도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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