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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도서]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김유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큰 아이가 벌써 10살, 초3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슬슬 성교육을 시작해야할 때인데....

( 라고 초1때부터 고민했던 일;;)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사실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땐 성교육이라고 따로 부모님께 배운게 없다

그냥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보는 성교육 동영상이 전부였던,

그나마 그 동영상도 학년마다 매번 똑같은 ;;

나는 배운 적없는 성교육을

아이에게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해줄려고 하니

막막하고 겁부터 난다.

고민이 깊어가던 가을,

나의 고민을 해결해준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나의 머뭇거림을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ㅎㅎ

EBS 육아학교 부모 멘토인 이임숙 소장님이 강력추천하고

아동,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인 김유현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책 표지 문구가 책을 꼭 읽어보고 싶게 했다.

책상에 앉아 딱딱하게 배우는 형식적인 성교육이 아니라

아이들과 일상적인 대화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다니!

좋은 성 가치관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성교육 강사는?

과연 누구일까?

학교 선생님? 또래 친구? 성교육 전문가?

아니면 유명한 TV프로그램? 또는 야동?

저자 김유현 선생님은 자신있게 대답한다.

가장 멋진 성교육 강사는 바로 양육자! 라고~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

양.육.자.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바로 가장 멋진 성교육 강사가 될 수 있다니~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동시에 찾아온다.

 

그렇다면 성교육 강사는 집에서 자녀 성교육을 어떻게 할까?

저자는 수백 건의 상담과 부모 강의로 쌓은 노하우를 6가지로 나누어 알려준다.

<성역할> <성인지 감수성> <몸> <임신과 출산> <존중.동의.자기 결정권> <폭력>

목차를 보니 성교육이 단지 몸 교육과 2차 성징이 전부가 아니였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 사회에 자리한 다양한 성 인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현명한 사용과 타인을 어떻게 존중해야하는지 등등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한 포괄적 성교육이 이 책에는 담겨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성교육 전문 강사인 나와 해인과 미르가 등장인물로 나오며

다양한 사례의 주인공이 되어

실제 우리 아이와 대화하듯 책의 내용이 구성되어있다.

요즘 까만색 옷만 찾는 10살 아이때문에 참 많이 공감되었던

"나는 아제 분홍색이 싫어!"

얼마전까지 분홍색뿐만 아니라 노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을 좋아했던 아이인데

이제 검은색만 좋다는 아이....

어렸을 때부터 학습한 분홍색은 여자, 파란색은 남자라는 고정관년이

시간이 지나면 검정색을 선호하게 만들게 된다는 관점이 나를 놀랍게 했다.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나누어져 있는 세상은

얼핏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바꿔 나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이들고 하여금 남자아이다움, 여자아이다움을 나누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틀을 만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20쪽

문득 사소하고 별 문제 없이 생각했던 분홍색과 파란색의 고정관념

이제부터라도 아이에게 여자다움을 강요하기보단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인정해주자도 다짐하게 되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라는 호칭은 내가 어렸을 때 참 많이 썼던 말이다.

지금도 나는 나의 할머니들을 친할머니, 외할머니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이 아이들은 그냥 할머니다

할머니들의 이름을 붙여 ㅇㅇㅇ할머니, ㅇㅇㅇ할머니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할머니들의 이름은 아이들이 잘모르는 것 같아

(나조차도 우리 친/외 할머니 이름을 잘모른다;;;)

이름을 붙여 할머니를 부르면 아이들이 할머니 이름을 더 친숙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언어는 그 사회를 반영함과 동시에, 그 사람의 가치관도 반영한다는 저자..

나또한 그 말에 동의한다.

나는 그저 단순히 할머니의 이름을 알게 하고자 했지만

아이들에게 가부장적인 호칭과도 멀리할 수 있게 해줬으니 매우 만족스럽다. ㅎㅎ

(의도한 것은 아니였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내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주었으면 좋겠다.

난 언제든 아이와 궁금증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준비하고 있어야지!

 

성폭력이라는 말은 참 무겁다. 참 무섭다.

아이와 함께 TV를 보다보면 그 무서운 단어가 자주 나온다.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보던 아이가 성폭행이 뭐야? 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을텐데~

성폭력을 설명해주기 전에

다양한 폭력의 뜻을 먼저 정의해주라는 저자의 말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 성폭행이 뭐야? 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언제든 이 단어를 꺼낸다면

무섭지만 덤덤하게

무겁지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2차 가해를 조심하라는 저자의 말을 꼭 기억해야지..!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멋진 성교육 강사가 되고픈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사소하게 넘어갔던 문제가 누군가에는 폭력이 될 수도 있고,

아이에게 했던 말이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었음을,

앞으로 내가 어떻게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줘야할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다른 책처럼 사춘기나 2차 성징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다양한 성 인식의 문제를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아이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며

평등하고 건강한 성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지금 이렇게 나와 만나 읽을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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