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가뭄과, 흉작, 그리고 역병의 창궐... 이런 시기에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은 민초들이다. 김진사 댁 씨종이었던 아비 억삼은 역병에 걸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다. 역병에 걸리지도 않은 아들 계동이었지만 아비와 같이 죽게 될 될 처지에 놓였다. 아들만큼은 살리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억삼은 아들 계동에게 새로운 삶, 소리꾼이 되라는 당부를 한다. 결국 아비 억삼의 뜻을 따라 탈출한 계동은 소리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한양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화정패 줄타기에 팔려가 계동은 줄꾼 이날치로 살게 된다. 그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