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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틱낫한의 일기

[도서] 젊은 틱낫한의 일기

틱낫한 저/권선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 여섯살에 불교 승려가 되었으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다양한 사회운동을 했던,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스승인 틱낫한의 젊은 날에 남긴 발자취에 대한 글이다. 글을 읽으며 베트남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해 상황을 이해하려 애를 써야만 했지만, 이후 상황을 통해 인문학적 지혜로 정제해내는 과정이 너무도 명쾌하고 이렇게 얻어낸 지혜들 하나하나가 모두 삶의 진리에 맞닿아있어 글을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무척이나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상황을 진정으로 파악해 자신의 삶을 위해, 나아가 타인의 삶들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진심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우러나오게 된다.

독재 정부와 전쟁이라는 극도로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자연이 선물하는 아름다움과 진리, 그리고 고통 속에서 얻어내는 지혜들은 지금 우리가 겪는 삶에도 충분히 적용시켜 고통을 덜어내고 이상을 쫓아갈 수 있도록 한다. 글을 읽다가 카를 융의 '천국으로 가장 높이 솟은 나무는 반드시 그 뿌리를 지옥에 두어야 한다.'라는 글귀가 떠올랐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틱낫한은 이 글귀를 경험으로 증명해내었다는 것을 느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그가 평화속에서 살았다면 이런 깨달음들도 없었을 것이고, 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존경받는 스승이 될 일도 결코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성장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고통에 직접 몸을 던져야하고,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이유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무조건적으로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말을 달고 다니던건가 싶다.

비록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나, 뉴욕에서 공부를 하던 틱낫한의 삶에는 관심이 없더라도 그의 이야기에서 잘 걸러내어 만든 지식을 얻겠다는 목적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방황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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