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듣는다는 것은 복종하는 자세로 듣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복종(obedience)’이라는 말은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이 ‘복종(obedience)’라는 말이 ‘obedire’라는 어원에서 나왔다는 것을 안다면 그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obedire’는 ‘철저하게 듣는다’는 뜻이다. 왜 복종이 철저하게 듣는 것을 의미하는가? 복종과 철저하게 듣는 것이 똑같은 뜻이란 말인가? 그렇다, 그것은 같은 뜻이다. 만일 전체적으로 듣는다면, 철저하게 듣는다면 그대는 복종할 것이다. 만일 거기에 진리가 담겨 있다면 그대는 복종할 것이다. 그대 쪽에서 결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진리는 그 자체가 증거이다. 일단 진리의 말을 듣고 나면 그대는 자동적으로 그 말을 따를 것이다. 거기에 복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복종(obedience)’이라는 말이 철저하게 듣는다의 뜻의 ‘obedire’에서 나온 것이다. (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