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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 중독

[도서] 바쁨 중독

셀레스트 헤들리 저/김미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우리가 보낸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는 후회와 뿌듯함 중 어떤 감정을 먼저 느끼게 될까? 아마 하루 일정을 빠짐 없이 소화한 사람은 뿌듯한 기분이 들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후회만이 가득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가?

 

 이 글을 쓰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뿌듯함도 후회도 느끼지 않는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하루에서 매일 같이 해야 할 일을 소화하고 있다라는 감상 뿐이다. 지금 쓰는 글을 쓰고 나서도 오늘 하루 동안 할 일을 정리한 플래너에 따라서 다음 일이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급하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짠 일정은 분명히 오늘 하루 동안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다 보면 시간이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하루 24시간 중 잠을 자기 전까지는 해야 할 일을 a1~a3, b1~b3, c1~c3까지 분류해놓았다.

 

 이렇게 매일 플래너에 해야 할 일을 정리한 이후 항상 끊임없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을 가리켜 '능률 숭배자'라고 <바쁨 중독>의 저자는 전한다. 당연히 나는 이렇게 움직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일이 후회가 남지 않는 나를 위한 절대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쁨 중독>의 저자는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효율성은 환상이다. 그들은 실제로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능률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일침을 가한다. 책을 펼쳐서 15페이지 정도에 읽을 수 있는 이 글을 통해 나는 <바쁨 중독>의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책을 꾸준히 읽어나가면 우리는 저자가 우리와 다르지 않은 능률 숭배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돈을 벌어서 여유로운 경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밤낮으로 일을 하고, 휴일에도 일과 관련된 메일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저자는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었다.

 

 문제는 저자가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어도 여전히 바쁘게 지냈다는 점이다. 이전보다 더 이름이 알려지면서 출연해야 하는 팟캐스트는 많았고, 자신이 추진하는 일의 규모가 커지면서 오히려 더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의 균형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내가 스스로 했던 질문을 당신도 해보라. 당신은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에 만족하는가?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서 업무와 무관한 활동을 하며, 그 시간에는 업무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메일을 확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이때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편지봉투 모양 아이콘을 클릭할 때마다 당신의 시간은 오염되고 있다. (본문 101)

 

 저자는 장시간 노동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적어도 반세기는 뒤처진 사고방식이라며 우리에게는 적절한 멈춤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지난 고도 성장기를 통해 형성된 가치관이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품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바쁨 중독>이라는 책은 그렇게 한때는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중독되어 능률 숭배자로 살았던 저자가 어떻게 시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진짜 삶을 되찾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당신은 바쁘게 보낸 하루 동안 직장과 집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져 있었는가?

 

 만약 그 균형이 너무나 무너져 있다면, 이 책 <바쁨 중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책의 제2부에서 말하고 있는 여섯 가지 법칙을 활용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보도록 하자. 분명,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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