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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m's Lot

[직수입양서] Salem's Lot

Stephen King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드라큘라가 무서울까? 늑대인간이 무서울까? 아니면 좀비가 더 무서울까? 아니면 외계인이 더 무서울까?

내가 태어나고 난 바로 한 해 이후에 이 책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현대판 드라큘라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상 정말 쇼킹한 내용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선구자가 아닐까?

하지만, 적어도, 공학도로서 과학의 발달을 지켜보고, 동참해온 바(?!), 드라큘라와 늑대인간의 공포는 좀 덜 해졌다. 

오히려, 잘못된 약들로 인해 발생될지도 모른다고 광고하는 좀비쪽이 더 그럴듯하니, 아마 그 쪽 얘기가 그럴듯하다는 이유로 더 무섭지 않을까 한다. 


근데 그의 소설을 읽기전에 봐왔던 영화들을 생각하면, 줸장, 드라큘라가 늑대인간을 물어서 늑대큘라가 되는 영화나...(물론 나는 xx월드의 여자주인공을 좋아해서 그 영화 팬이다.) 에어리언과 프레데터가 자기들끼리 싸우질 않나....암튼, 공포감을 준 영화들을 합쳐 더 공포감을 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공포영화의 막장판이라고나 할까? 그런 영화들이 우스워졌다. 

아니, 어느 순간부터 드라큘라와 늑대인간이 함께 한 씬에 등장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란~!. 세상에 이젠 그들의 러브스토리도 있다. 

그리고 그럴듯해서 가장 공포감을 줄법한, 좀비 영화와 드라마도 (Walking dead 같은) 그 속의 몇몇 에피소드들은 뭔가 스티븐 킹의 전작에서 보여주는 작은 이야기들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지 않나 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소설은 대단한 것 같다. 


스티븐 킹의 팬으로서 그의 책들을 전작부터 모두 섭렵해 보리라 마음 먹었음에도 이 드라큘라 얘기가 과연 공포로 와 닿을까 의구심이 자꾸 들었다. ( 가장 그럴듯한 공포심은 그의 소설 미저리가 아닐까? 인간이 가장 무서운 법이니 말이다. 난 아직도 미저리 생각하면 서늘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탁월한 스토리 텔링으로 인해,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간혹 내 등뒤에 누가 나를 지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감에 뒤를 한번씩 돌아봐야 했다. 그리고 3층에 살고 있음에도 누가 창문에서 문을 두드릴려고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씩 창밖을 봐야 했다. 그가 독자를 이끌고 어릴때 부터 우리가 느꼈던, 시간이 지나면서 엷어졌지만, 얇은 층이 하나 하나 쌓여있던 무의식의 거대한 공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은 정말 탁월한 것 같다. 


그의 소설은 보면,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너무나 비슷하지 않나 한다. 우리를 원시적으로 돌려놓는 상황 앞에서, 인간이 자신의 나약함을 딛고 정상인으로서 용기있게 맞서던지, (그 용기가 얼마나 거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미쳐버리던지.....

순간 순간 광기 속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롤러코스터 앉아, 아니 미칠때까지 멈추지 않을 이 롤러코스터에서,

꾹 감았던 눈을 서서히 뜨며 상황을 직시해가며,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해 갈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

숨막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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