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은 스티븐 킹의 소설 중, 미저리와 이 책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네요. 두 권다 심리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춘 듯 한데, (둘다 저에겐 별 다섯중의 다섯) 스티븐 킹의 소설들 중에, 메세지를 담을려고 했던 것은 아무래도 메세지를 심도있게 다루는 면에 있어 약하지 않나 해요. (Salem's lot, The Stand, Greenmile은 3.5에서 3.8정도?, 그의 소설들이 오래전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 공포류의 영화들에 너무 노출되어 온 탓도 클것 같지만 거기에 비한다면 미져리와 이 책의 주제는 가장 유니크 하지 않을까 해요. 이제 샤이닝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상실과 슬픔을 겪는 것에는 심리적으로 다섯가지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Anger, denial, bargaining, depression, acceptance. 우리가 정말 소중히 아끼는 물건과 사람들의 상실에 대해, 그것을 결국 받아들이지 못할 때, 광기로 치닫게 될때 어떻게 될까요?
스티븐 킹이 그가 쓴 소설 중 가장 섬찟한 소설을 한 편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작가 스스로가 이 소설을 얘기할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섬찟한 장면장면 묘사에서 소리와 냄새에 대한 묘사를 함께 섞으니, 너무 현장감이 살아나네요.
한참 몰입이 되니, 나중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긴장감을 잃을까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