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리뷰들이 좋은 반면에, 책을 접하자마자 스티븐 킹이 너무 telepathy, telekinetics, 등에 의존을 많이한데다 이전의 그것들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에 실망스럽다. 그리고 소설 안에서 사건의 일어나는 개연성이 그런 능력을 통해서 해결하면 왠지 너무 마술같아 부자연스러워 보일때가 있다.
- 소설 샤이닝에서 플로리다에서 일하는 요리사가 콜로라도까지 댄을 구하러 올때, 스탠드에서 살아남은 protagonist들 모두 집단적으로 애비게일(성함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할머니 꿈을 꾸며 콜로라도로 모여들때, 좀 억지스러웠다. 그럴수도 있을 것이란 것이, 환상 호러이기도 하겠지만,...
이미, 염력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것은 Carrie에서, 텔레파시로 사람과 소통하거나, 유령을 보는 것은 The Shining에서, 집단 무의식 속에 꿈을 공유하는 것은 The Stand 에서 사용했는데, 샤이닝의 후속작으로 생각되는 이 작품에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 전 작품들의 모두 합쳐 refine한 형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드는데, 아쉬운 것은 모든 것을 합쳤을때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같다.
-- 한편, 스티븐 킹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그의 소설들은 구스타프 융의 분석 심리학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에서 살아남은 댄은 자신의 유령을 보는 기타 능력들 (소설에서는 샤이닝이라 부른다.) 때문에 괴로워 하다, 결국 술에 의존하면, 샤이닝 능력이 감퇴됨을 알고, 알콜 중독에 걸리는데...그렇게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뉴햄프셔의 어느 마을, 호스피스에서 일을 하면서, 알콜중독자 갱생회에서 나가면서 술을 끊고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 댄의 가지고 있는 샤이닝 능력만으로 봤을 땐, 한국에서 무당이 되기전에 걸리는 신병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 그리고 아마 알콜중독에 걸리는 이유중에 하나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죄의식과 부끄러움을 망각하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닐까 한다. 오히려 이 책을 읽히게 만드는 힘은 킹이 적절히 그런 부분들을 섞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 그리고 호스피스에서 마지막 임종을 마지하는 이들 곁엔, 항상 댄과 고양이가 그들의 마지막 불안을 달래준다.
그런데 쌩뚱맞게 '더 츄루 (The True)' 라는 집단이, 주인공 댄 처럼,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샤이닝 능력을 들여마시면서, (샤이닝 능력을 제때 못들여 마시면 서서히 늙어 죽는) 뱀파이어처럼 죽지도 않고, 미국 전역을 캠핑카들을 떼지어 타고 돌아다닌다. - 원래 샤이닝에서 알콜중독과 클로스트러 포비아, 헌티디 하우스와 죽은자들을 보는 아들의 기묘한 조합으로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생각해볼때, 그 속편임을 감안해보면, 생뚱맞은 면이 있다.
댄보다 엄청난 샤이닝 능력을 가진 Abra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데...(샤이닝 능력의 최종 종결자 정도?) 그렇게, 댄은 어렴풋이 Abra와 텔레파시로 연결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Abra는 10대 소녀가 되며, The True라는 그룹은 미국을 돌아다니며,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납치해, 그 능력으로 젊음을 되사고, 아이들을 죽이며, 시간은 흘러 2013년 8월까지 흐르는데...
어딘가 모르게 그의 이전 소설 The Stand와 닮아 있고, 또 어느 선에선가 The Shining의 후속작이기를 상기시키는데...
이 소설의 초반부가 가지고 있는 힘은, 알콜 중독 갱생과, 호스피스에서 마지막 임종을 마지하는 장면들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이 소설이 그의 이전의 다른 소설과 다른 점이기도 한데, 그외의 점들은 너무 실망스럽다.
재미있었던 순...
Misery
On Writing
Pet Sematary
The Shining
Carrie
Salem's lot
Green Mile
The Stand
Doctor Sl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