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가 선택한 책들은 모두, 주인공들이 맞이하는 현실이 어떠한 것이더라도, 현실에 충실하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들이지 않나 한다. 그 현실에서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때문에,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지 않은 가 한다. 그런데 그런 오프라가,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성당 건축에 관련된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혹은 책, 허준이나, 대장금이나,...생각이 났다.
아마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가라면, 조금은 끔직하지 않을까? 그 때는 신분제도 때문에, 어떤 신분을 타고 나는지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직업군이 결정될 테고.. 과학이 덜 발달한 관계로 (기아와 병때문에) 더 많이 힘들지 않을까?
예전에 집에서 다이얼을 돌리며 전화를 하던 시절에서, 저마다 셀폰을 가지기 까지 20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아마 100년후의 사람들이 지금의 이 시대로 돌아와서 살라고 하면 내가 지금 몇백전 전으로 돌아가는 것 만큼 끔찍해할까?
그런데,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너무 명확하게 와 닿은 것 같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먼 미래나,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던, 우리는 저마다의 꿈을 꾸고 이루려 살아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고려시대의, 조선 시대의 각자 저마다의 신분에 맞춰, 저마다의 직업으로 살았던 이들이 그러했을 것이고, 영국에서 12세기 석공이나, 수도승이나, 모두들, 아니 아주 그 이전에도,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그것이,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춰서서 스스로에게 삶의 의미를 물었을 때는 돌아오는 대답은 없지만, 다시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는 그것에 삶의 의미가 있다고 얘기하는, 오프라가 선택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인생관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