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 상승률, 소비자 물가 상승, 가파른 인플레이션 등등 요즘에 매일같이 언론에서 들리는 말들입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Forbes)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편집장인 스티브 포브스와 통화정책 전문가인 네이선 루이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의 정치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어, 잘못된 처방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1장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우선 첫 번째 장인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무엇인지, 살마들이 흔히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이란 어떤 것인지 두 개념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가 상승이라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화폐를 발행이나 정책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이를 화폐적(Monetary) 인플레이션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과거 (심지어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위주로 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가를 살펴봅니다.
포브스의 CEO이자 이 책의 즈자인 스티브 포브스는 이런 말을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돈이 가치를 잃을 때 발생하는 가격의 왜곡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수입을 잠식할 때, 고정된 수익이 나오는 투자 상품은 피하라!" 라고 말이죠.
3장 인플레이션은 왜 나쁜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겠지만 모든 공통점은 '나쁘다' 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파괴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 연준과 경제학자들의 오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는 찬반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 현재의 결과로만 보면 확실히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필요하다' 라고 주장했던 미국 경제학자들의 믿음이 왜 잘못되었는지, 그들의 그릇된 믿음을 고쳐주기 위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당시만 해도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내세웠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라는 안정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잘 작동하는데 필수이다. 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 책에서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통화시장에 인플레이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1950년대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다면) 현재 1인당 소득은 72%나 늘어났을거라고 말이죠. 미국도 수십년간 반복된 현상으로 외벌이가구가 예전만큼 평범하게 잘 살지 않다는걸 예시로 들기도 합니다. (이래서 외벌이보다는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 미국인들은 부자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외벌이로 먹고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불평하지 않았을거라는데, 이 부분에서는 꽤 동의가 되더군요. (빨리 육아휴직 끝나고 맞벌이 복귀가 필요)
5장 인플레이션에서 당신의 돈을 지키는 법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리의 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수입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채권과 장기양도성 예금증서(CD) 등 고정된 수익이 나오는 투자 상품은 피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채권에 돈이 몰리는건 정답이 아니라는거죠.
반면 그렇다고 주식에 급하게 달려들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리고 원자재 관련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원자재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과거 석유가격이 10배 이상 상승한 시기에 엑손모빌은 2배밖에 상승하지 못했던 사례)
주식과 원재자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자산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평가를 내립니다. 리츠, 금융주, 에너지, 고배당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유일하게 반대하는건 역시 암호화폐죠. 실제로 가치가 있는지 판단이 불가능하며, 실생활에서 정말로 사용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속에서 암호화폐는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
출처 입력
2021년말부터 시장이 바뀌면서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했습니다. (채권 매입 및 화폐 발행 축소)
그러나 시장은 이미 반전되고 현재까지도 과도한 돈풀기로 인해 시장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화폐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안정된 경제로 돌아가기 위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치의 단위로써 더 이상 신뢰받지 않을 때,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2. 금 가격의 상승은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3. 물가 상승은 화폐적 인플레이션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4. 단기간의 경기부양책으로 온건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만약 정부가 지출을 위해 돈을 계속 찍어낸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닥친다.
5.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최선의 방법은 달러가 금에 고정된 안정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굉장한 논란이 있을겁니다. 금본위제로 다시 회귀하자니 어떨까요? 이 책은 바로 지금이 논의를 재개해야 할 때 라면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