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작품에 대한 편견이 있는 탓일까. 책을 읽는다 하면서도 고전 작품에 대해서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현대 소설은 손이 잘 가는데, 고전 작품은 손이 유독 가지 않는지. 책을 펼쳐서 보면 다소 난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 작품은 고전 작품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보고 싶다고 여겼는데, 고전 작품을 소개하는 '노벨문학상 필독서 30'를 보게 되었다.
저자가 노벨문학상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단독'으로 받을 수 있으며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적어도 오랫동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작가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검증받았다는 의미는 충분히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기에 믿고 읽을 수 있어 선택하였다고 한다.
30명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과 작품 설명, 작가와 작품이 주는 의의, 현시대의 이슈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저자의 생각이 정리되어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도 읽을 수 있을만큼 함축적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해당 작품을 요약이 아닌 책 한 권으로 오롯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노벨문학상 작품을 읽어보고 싶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고전 입문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