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정치적 동물이란 무엇일까?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의 생존전략에도 정치는 있다. 영하 50도라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 황제펭귄은 허들링 ‘(huddling)’이라는 방법으로 살아남는다. 허들링이란 서로 몸을 동그랗게 겹겹이 밀착시키면서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는 것이다. 안쪽은 따뜻한 반면에 바깥쪽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쪽의 따뜻한 펭귄은 바깥쪽으로 나가고, 바깥쪽의 차가운 펭귄은 안쪽으로 들어온다. 허들링은 어느 하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