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마당놀이를 간절히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뭐랄까?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 때, 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린다고 할까? 콘서트도 있고, 영화도 있지만 마당에서 펼쳐지는 놀이만큼 사무치는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는 없다. 그렇게 한바탕 희노애락을 짜내고 쏟아내면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시실리(時失里), 시간을 저 멀리 잃어버리게 된다. 유한자(有限者)가 무한자(無限者)가 되는 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만으로 ...